사마귀와 파리매가 만났습니다.
둘다 곤충계에 있어서는 상위 포식자 중 한 종입니다.
긴장을 갖고 지켜보았으나
파리매가 자리를 피해버려서
둘 간의 당매호투(?)는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사마귀>
절지동물 사마귀목 사마귀과의 곤충
학 명 : Tenodera angustipennis
서식지 : 평지와 저수지 주변의 초원지대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인도차이나
영 명 : narrow-winged mantis, Joseon mantis, Japanese mantis
덩치가 큰 것은 무조건 암사마귀인줄 알았습니다.
사마귀는 체장이 60~85mm로 등이 좁고 가는데 반해
왕사마귀는 체장 70~95mm로 사마귀에 비해 약간 크고
등도 약간 넓은 가 봅니다.
알집 모양도 약간 다르다는 데
둘 사이의 구별은 실물을 놓고 보아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붓꽃 씨방 위에 올라 앉아
곤충의 접근을 기다리는 사마귀
기다림이 지루한 지 자세를 계속 바꾸어 봅니다.
사마귀 암컷 | 사마귀 암컷 |
아쉽게 사냥장면을 잡을 수는 없었지만
여러가지 자세의 사진들을 담아 올립니다.
사마귀의 속명 Tenodera는 그리스어로 "날씬한 목(slender neck)"을 뜻하며
종소명 angustipennis는 라틴어로 "좁은 날개(narrow wing)"을 뜻한다고 합니다.
위키에는 사마귀속 곤충이 약 20여종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왕사마귀(Tenodera sinensis)와 사마귀만 서식하고 있나 봅니다.
이름도 그렇지만
이 놈들의 무시무시한 집게발 때문에
사마귀에 대한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때때로 암사마귀의 뱃속에서 발견되는
연가시 때문에도 더욱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