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로벨리아를 사다

가루라 2020. 7. 6. 01:07

로벨리아를 사다

<로벨리아>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숫잔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obelia erinus L.

원산지 : 남부아프리카

분포지 : 말라위, 모잠비크,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스와질란드, 레소토, 남아공

효   용 : 관상용. 원예식물

영   명 : Edging Lobelia, Garden Lobelia, Trail Lobelia

봄철에 마당이나 화분에 심을 꽃 몇가지를

화원에서 해마다 사왔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는

걸개화분용 사피니아를 사는 건 둘이 같은 생각이지만

아내가 선택하는 대부분의 꽃들에 대해 나는 생각이 다르다.

집사람은 마당이나 베란다 그리고 대문 밖에 놓을 화분에 심을 소재로

화려하고 밝은 빛의 화초를 선호한다.

반면 나는 토종야생화 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나의 이런 기호를 아내는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나름 합리적인 기준이라 여긴다.

대부분의 외래종 화초는 꽃이 피는 기간이 짧고

노지 월동이 되지 않는다.

토종야생화도 꽃 피는 기간은 제한적이지만

이듬해에도 또 꽃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제한적인 공간의 효율성과 키우는 재미를 생각한다면

내 생각이 맞다고 여긴다.

그러나 화원에서 로벨리아를 집사람이 집어들었을 때

나도 전혀 반기를 들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월동이 되지 않는 여러해살이풀이라지만

꽃의 풍성함은 충분히 관화적 가치를 보여주고도 남는다.

게다가 줄기가 늘어지는 종자도 있으니

걸개화분용으로 이만한 것이 없겠다 싶었다.

재작년 어느 빌라 앞 화단에 심어진 로벨리아를 봤었지만

누운숫잔대처럼 그리 확 땡기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포트 화분이 비좁을 정도로 빽빽하게 솟아난 줄기에

송이송이 달린 꽃들이 빽빽한 키 작은 로벨리아도 그렇지만

풍성하게 늘어지는 줄기에 수 많은 꽃이 달린 로벨리아는

재작년 만났던 로벨리아에 대한 느낌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화초로 개량된 로벨리아의 종류도

그 꽃색깔 수 만큼이나 많은 것 같다.

걸개화분용으로 흰색도 사려했으나 재고가 없다니

아쉽지만 보라색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종자는 약간 다르지만

마당에 심을 용도로 키 작은 흰색과 보라색 로벨리아를

각각 하나씩 더 사왔다.

자세히 보면 세가지가 꽃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8년전 남아공 크루거내셔날파크 사파리투어시

숙소 주변 풀밭에서 로벨리아 원종이랄 수 있는 작은 꽃을 본 적이 있었다.

현지에서 Butterfly Lobelia로 불리우는 Monopsis종이었다.

다음블로그 운영체제가 바꾸는 바람에

예전에 내 블방에 포스팅한 글을 어떻게 링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맨 아래에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 놓았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해살이로 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겨울에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하나 보다.

올 겨울에 실내에서 살려 볼 수 있을까?

상황이 되면 시도를 해봐야겠다.

생각과 다르게 키 작은 로벨리아종은

꽃이 오래도록 피어 있지 않았다.

화원 주인장은 꽃이 진 후 줄기를 잘라주면

다시 꽃을 볼 수 있다 했다.

꽃줄기 대부분을 잘라주고

꽃봉오리가 달린 한두줄기만 남겼더니

한 두송이 달린 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잘라준 줄기 사이로 새로운 꽃줄기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지만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혹시 종자가 내년에 발아할 수 있을까 싶어

꽃이 시든 꽃줄기를 잘라서

마당 여기저기에 뿌려주었다.

군생은 아니더라도

한두포기가 싹을 틔워서

위 사진처럼 외로워 보이는 꽃 한송이 피워줄지

혹시 모르는 게 아닌가?

 

버터플라이 로벨리아 : blog.daum.net/milvus-migrans/15712422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 산 장미매발톱  (0) 2020.07.18
왕과  (0) 2020.07.13
딸기키우기  (0) 2020.07.04
좀가지풀  (0) 2020.06.26
홍갓 꽃  (0)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