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인왕산 바위종다리

가루라 2021. 3. 15. 17:46

#바위종다리

인왕산 정상에서 만난 바위종다리.

주로 바위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새다.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는데

요즈음 개체수가 많아진 것일까?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외에도

전국 여기저기 바위산에서 목격되고 있다.

최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등산객들에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별 두려움도 없이

바로 앞을 종종거리며 뛰어다닌다.

아마도 등산객들이 흘린 음식물 부스러기에

맛을 들였나 보다.

가까이 가도 푸르르 날아가기보다

폴짝폴짝 뛰어서 피하는 것 같다.

어떤 곳에서는 등산객이 주는 음식물을

받아먹기까지 한단다.

자연 속에 사는 철새도 사회성이 생긴 것일까?

인간으로 인해 생긴 야생동물의 사회성이 문제다.

지켜보는 내내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바위종다리는 종달새와 달리 울지 않는 것일까?

누군가 불암산에서 담아 올린 동영상으로 보니

종달새 소리처럼 예쁜 울음소리를 낸다.

어린 시절부터 봄이면 익숙하게 들었던 새소리.

보리밭 위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며

경쾌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던

종달새의 표준명이 종다리다.

그래서 오히려 종다리보다 종달새나 노고지리가

더 친근한지도 모르겠다.

그 종다리는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해

요즈음은 보기가 드물다고 한다.

그래도 바위종달새보다는

바위종다리가 부르기 편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종다리과의 새는

이미 만난 종다리와 바위종다리, 멧종다리 외에도

북방쇠종다리, 쇠종다리, 해변종다리, 뿔종다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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