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빠는 직박구리
도심 속 주택가를 주름잡는 새
시끄러운 직박구리 얘기다.
군집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가을에는 잘 익은 감들이 달린
단감나무에 무수히 많은 직박구리들이 온다.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고
겨울에는 주로 식물의 열매를 먹는다.
사시사철 볼 수 있는 텃새가
먹이가 충분치 않은 봄철을 어찌 지내는지
궁금했었는데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거를 알게 되었다.
체구에 비해 길고 뾰족한 부리.
그 부리로 열매를 딸 수는 있어도
꽃의 꽃을 딸 수는 없다.
그러나 달콤한 꿀에 취한 듯
꽤 오래 꿀을 따먹는다.
딱따구리의 혀처럼
혀가 기능을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