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꿀을 빠는 직박구리

가루라 2021. 4. 20. 01:49

#꿀을 빠는 직박구리

벚꽃의 꿀의 빠는 직박구리

도심 속 주택가를 주름잡는 새

시끄러운 직박구리 얘기다.

군집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가을에는 잘 익은 감들이 달린

단감나무에 무수히 많은 직박구리들이 온다.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고

겨울에는 주로 식물의 열매를 먹는다. 

매화의 꿀을 따는 직박구리

사시사철 볼 수 있는 텃새가

먹이가 충분치 않은 봄철을 어찌 지내는지

궁금했었는데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거를 알게 되었다.

체구에 비해 길고 뾰족한 부리.

그 부리로 열매를 딸 수는 있어도

꽃의 꽃을 딸 수는 없다.

그러나 달콤한 꿀에 취한 듯

꽤 오래 꿀을 따먹는다.

딱따구리의 혀처럼

혀가 기능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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