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봄을 심다.

가루라 2021. 3. 24. 22:36

#화초가꾸기, #화분가꾸기, 봄꽃심기

봄을 찾아 멀리 갈 수 없는 시국

마당과 대문 밖에 봄을 심었다.

딸네 갔다 오는 길에 들렀던 화원

평소 자생종 야생화 외에는 잘 사지 않던

화려한 원예종 화초들을 샀다.

원래 매년 꽃을 심느라 대문 앞에 놓아둔 원통형 화분과

새로 산 커다란 사각 화분으로 작은 봄을 만들 것이다.

함께산 노루귀와 매화헐떡이, 노랑너도바람꽃,

사계바람꽃, 알프스봄맞이꽃, 청화쥐손이, 암담초 등은

마당과 화분에 심을 것들이다.

사각 화분에는

마당에 있던 사철 푸른 회양목과 인동덩굴을 중심에 두고

매발톱, 물레나물, 미나리냉이, 개별꽃, 금창초와

애기달맞이꽃 등을 옮겨 심었다.

시선을 끌 화려하고 큰 꽃

아네모네와 라넌큘러스, 루피너스, 비덴스

그리고 데모루를 배치했다.

봄을 봄.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도

내가 붙잡아 심어 놓은 봄을 보았으면 좋겠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꽃을 볼 수 있게

마당에 있는 꽃으로 계속 교체해주면

골목은 계속 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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