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
지리산 노고단에서 실물을 처음 본 후
이듬해에 바로 사서 심었던 #동자꽃
매력적인 색감과 꽃잎의 질감에 반해서
마당에 심었었지만
삼 년 만에 사라져 버렸다.
월동준비를 위해 산 아래 내려갔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돌아오지 못한 스님을 기다리던
깊은 산속 절의 동자승이
기다림에 지쳐 죽고 난 후 피어난 꽃이라는
슬픈 전설이 있는 동자꽃.
원래 높은 산지의 다른 풀 사이에 자라는 것인데
꽃을 보고 싶어서 동자꽃만 따로 심었더니
꽃말처럼 "기다림"에 지쳐 고사했었나 보다.
야생화 농장에서 준 팁에 따라
비슷한 키의 다른 식물 사이에 심었다.
꽃을 보기에는 좀 힘들지만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세 군데 나누어 심은 것 중
가장 꽃이 많은 곳에 다시 합식을 해야겠다.
다섯 장의 꽃잎이 털동자꽃처럼 끝이 깊게 갈라진 것과
전혀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약간 서로 다른 꽃이 피었는데
둘 사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도감에는 꽃잎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고만 되어 있다.
꽃의 색깔도 시간에 따라
약간씩 달라 보인다.
그래서 주황색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주홍색으로 표기한 것도 있다.
반그늘에서 햇빛에 투영이 되면
빨간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번 꽃 보여주고 사라져 버린
가녀린 제비동자꽃과 달리
줄기도 튼실하게 자라서
몇 년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동자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hnis cognata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전남북, 경남북, 충북, 경기, 강원, 황해도, 평북, 함남)
서식지 : 산지 반그늘 습기가 많은 곳
꽃 말 : 기다림
이 명 : 전추라, 칠엽전추라
영 명 : Lobate Campion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전추라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 발한, 해갈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