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으아리
올해 유래 없이 많은 꽃을 피운 외대으아리
이제야 비로소 화초처럼 보인다.
덩굴은 무성한데 꽃이 드문드문 달려서
엉성한 잡초처럼 보였었는데..
가지 끝에 10~30개씩 꽃을 피우는 으아리와 달리
외대으아리는 1~3개씩의 꽃만 핀다.
외대으아리 덩굴이 더덕 덩굴과 함께
이리저리 뒤엉켜서 꽃이 달린 개수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지만
대부분 한두 송이가 달리고
많아야 네 개가 달렸다.
3~4개씩 달려도 이렇게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10~30개씩 피우는 으아리는 얼마나 꽃이 많을까?
오래전 인왕산 계곡에서 보았던 것처럼
온통 하얀 별 같은 꽃으로 뒤덮인 으아리를
상상해 본다.
그해 자란 덩굴줄기는 꽃이 지면 말라버리고
이듬해에 또 다른 줄기가 자라서
꽃을 피운다.
덩굴성 줄기임에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화초처럼 키우는 외대으아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