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잘 자라는 기린초

가루라 2022. 10. 28. 01:55

#기린초

건조한 바위 겉이나 틈에 잘 자라는 기린초

잎의 거치 모양이나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가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의 뿔과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다는데

상상 속 동물의 외관에 비유할 만큼

상상할 수 없는 꽃은 아니다.

여느 돌나물과 식물의 꽃처럼

꽃 자체는 소박하다.

식용, 약용이 가능하다는데

내게는 그저 돌나물처럼 관상용일 뿐이다.

집 근처 사찰 앞 거대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기린초.

매번 꽃이 피는 시기를 놓쳐서

아쉽지만 개화 전의 전초를 올린다.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도

잘 자라는 기린초의 생명력이

정말 상상 속의 기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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