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다래나무꽃
다래나무를 화분에 심어 키우고 있었는데
아마도 꽃이 있는 묘목을 올해 심은 것 같다.
몇 년 전 종로 5가 묘목 파는 곳에서
암수 한 그루씩을 사서 심었었는데 죽어버린 양다래나무가 생각난다.
고향에는 양다래나무가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열매까지 맺고 있어서 서울집 마당에 심었지만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그래서 그 후 다래나무를 구해 심고 싶었지만
이웃집에 있던 다래나무가 꽃도 없고 열매도 없다고
파버리는 것을 보고 포기했었다.
아마도 그집은 다래나무가 암수딴그루라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을 몰랐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그때는 몰랐었으니
파버릴 거면 내게 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화분에 심어 키우는 다래나무가 결실이 제대로 되면
나도 화분에 심어 볼까 생각 중인데
가을에 보니 열매는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래나무>
쌍떡잎식물 물레나물목 다래나무과의 낙엽덩굴나무
학 명 : Actinidia arguta PLANCH.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만주, 우수리강 유역, 사할린
서식지 : 깊은 산 숲 속 토양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
효 용 :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익은 열매를 날로 먹거나
과즙, 과실주, 쨈, 효소로 만들어 먹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미후리라는 약재로 쓰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많은 증상, 소갈증, 급성간염 등 치료에 쓴다.
건조한 미후리를 물에 달여 먹으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