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목부작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에 붙여 만든 풍란목부작
풍란(소엽풍란) 두 포트와 나도풍란 한 포트를 올렸다.
보통 목부작이나 석부작을 만들 때
급속본드로 뿌리를 붙이던데
나는 철사걸이로 고정하여
뿌리가 착생될 때까지 둘 생각이다.
지난 7월에 풍란을 부착했으니
내년 1월 정도면 뿌리가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에
충분히 착생되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철사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뿌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착생이 될 수 있다면
철사걸이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유목의 빈 동공에는 수태를 넣어 습도가 유지되도록 했더니
아직까지는 수세가 매우 좋아 보인다.
산책 중에 만났던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
비록 내부는 부식이 꽤 진행되고 있었지만
동공들이 많아서 괴목처럼 보기에 좋아 보였다.
작년에 석부작을 한 점을 만들었었는데
목부작도 하나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주워왔다.
썩은 부분을 끌과 조각도로 깎아 내고
사포로 문지른 다음 투명라커를 칠했다.
식물의 뿌리에 라커는 좋지 않겠지만
충분히 건조해서 착생을 시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제 적절한 시기에 물을 분무시켜서
꽃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