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근처 수풀 어딘가에
둥지를 틀고 사는 곤줄박이
겨울이면 걸어 놓은 모이통에
땅콩을 주기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되었다.
이젠 모이통에 땅콩을 두고
휘파람을 불면
모이통으로 날아오는 곤줄박이
박새와 쇠박새도 덩달아 날아든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손바닥 위에 땅콩을 올려두고
새들을 불러볼 걸 그랬나?
올해 처음으로 손바닥에 땅콩을
올려놓았더니
날아와 재빠르게 물고 가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젠 더 이상 줄 땅콩이 없다.
올 겨울에는 새 모이용으로
땅콩을 사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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