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태계가 개선되면서

도심 공원이나 왕궁 숲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딱따구리들

백사실 계곡 만난 청딱따구리

그리 높지  않은 벚나무 썩어 부러진 가지에서

벌레를 잡고 있다.

백사실계곡에서 볼 수 있는 딱따구리들 중

비교적 개체수가 많은 종이다.

첫 번째 나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마리를 또 볼 수 있었다.

해 질 녘이라 붉은색이 더 많이 들어가서

청딱따구리의 색깔이 위 사진과 다르게 보인다.

썩은 아카시나무를 쪼고 있는데

삼각대가 없이 맨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다가

탁목소리에 카메라를 든 손이

같이 움직일 정도였다.

그런 빠르기와 세기로 나무를 쪼아 구멍을 내는데도

머리에 전혀 문제가 없는 딱따구리의 진화는

자세히 알면 더 신비스럽다.

뇌에 오는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도록

긴 혀가 뇌를 감싸고 있고

발톱으로 나무껍질을 움켜쥐고

꼬리를 지렛대 삼아 중심을 유지한다니

생존을 위해 특화된 자연의 진화는 경이롭다. 

청딱따구리의 탁목소리에 카메라를 든 손이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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