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포트 모종 여러 개를 사서 심었음에도

작년보다 꽃이 더 적게 핀 크로커스

원예종 구근식물을 키우기가 까다롭다.

자생종 야생화는 한 번 심어 놓으면

그다음에는 스스로 알아서 크고

꽃을 피우지만

구근식물은 땅에서 캐서

건조했다가 다시 심어야 한다.

크로커스도 추식구근이라

8~9월에 지상물이 사라지면

캐서 건조했다가 11월 경 다시 심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다.

작년보다 포기수는 엄청 많이 늘었지만

알뿌리가 잘아졌는지

꽃은 작년보다 더 적게 피었다.

튤립도 수선화도 크로커스처럼

캐서 건조 후 가을에 다시 심어야 하는데

그대로 두었더니

구근이 쪼그라드는지

해마다 꽃이 피는 개체수는 줄어든다.

육종회사들의 농간이 아닐까 싶다.

꽃을 제대로 보려면

매년 구근을 사서 심어야 하고

꽃이 진 후 캐내어 건조과정을 거치더라도

햇수가 지나면 구근이 쪼그라들어서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다니.

원예종 화초는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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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 북한산자락길의 개나리동산

서울에서 가볼 만한 개나리명소로 추천한다.

응봉산의 개나리가 가장 유명하고

사람도 많이 몰리는 제1의 명소로 꼽지만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봄철의 개나리 명소를

온전히 즐기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서대문구 홍은동 옥천암 옆

목재 데크길을 따라 즐길 수 있는 북한산자락길은

휠체어를 타고도 끝까지 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분들도

봄날에 활짝 핀 개나리를

차분하고 천천히 즐길 수 있다.  

홍은동 개나리동산은

아직은 동네 사람들이나 산책할 뿐

혼잡하지 않아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남들 눈치 안 보고

온전하게 봄날을 즐길 수 있다.

북한산 향로봉 아래에서

탕춘대성을 따라 인왕산과 연결되는 능선에

서대문구는 '북한산자락길'이라 이름 지어

옥천암 옆에서 출발하여

홍은동 신락어린이공원까지 데크길을 조성하였다. 

개나리는 탕춘대능선 끝자락

동서 쪽에 무리 지어 서식하고 있어서

인왕산에서 보면

온산자락이 모두 노란 개나리꽃으로

뒤덮여 있어서 장관이다..

북한산자락길의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3호선 홍제역에서 출발해서

실락어린이공원 쪽에서 올라서

옥천암 쪽으로 나오거나

버스를 타고 유원하나아파트 앞에서 내려

길을 건너서 옥천암 쪽에서 진입해도 된다.

다만 개나리동산만 보려면

버스로 옥천암쪽에서 진입해서

약 2km 정도의 개나리동산 구간만 보고

되돌아나와도 된다.

봄철의 꽃이 있으면

어딘들 좋지 않겠는가만은

그래도 인파에 치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북한산 자락길 개나리동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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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종 화초로 봄에 많이 심는 삼색제비꽃

자주 가는 대형마트 건물
옥외 화분에는
봄이면 늘 삼색제비꽃을 심곤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심어놓은 삼색제비꽃
키가 지면에 닿을만큼 작아서
대형화분에 무리지어 군식하지 않으면
가시적인 효과가 별로 없다.

그래서 단 한번도 안적이 없는데
올해 처음으로 산 비올라 두포기
주황색과 노랑색 두개를 샀다.
대문밖에 내어 놓은 화분에
빈 공간이 거슬렸는데
화룡점정으로 심어 볼까 해서.

아직은 키가 끄지 않은
주변의 화초들 덕분에
그래도 한 자리 차지한 셈이다.
비싸지 않은 화초들을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도
늘 신경쓰는 것은
자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키가 작은 것은 앞줄에
키가 큰 놈은 뒷쪽에.
인위적으로 조성해도
광합성을 해야 하는 식물의 속성을
고려하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다.
숲속에 자라는 야생화들도
이른봄 키 작은 식물부터
관목, 교목 순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 순리다.
인간 세상만이 그 순리가
때로는 힘에 의해 뒤틀려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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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매화

3년 만에 마당에 찾아온 동박새

매화가 활짝 핀 2022년 3월에

동박새 한 쌍이

우리집 마당을 찾아왔었다.

동박새는 동백나무 조림지에

주로 자라는 텃새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특히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서울 우리 집 마당에 동박새가 왔을 때

마치 고향의 손님이 찾아온 듯 반가웠었다.

서울에서 동박새를 보다니!

처음 보는 줄 알았었는데

서울 여기저기에 나타나며

안양에서도 목격된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 탓에 북방한계선이

서울까지 올라온 것일까?

동박새는 참새목의 텃새임에도 불구하고

부리가 참새보다 더 길다.

아무래도 꽃 속의 꿀을 빨아 먹기 때문에

씨앗을 쪼아먹는 참새와 달리

부리가 더 길게 진화한 듯싶다.

안타깝게도 3년 전에 왔던 한 쌍 중

한 마리만 찾아왔는데

짝을 잃은듯해서 지켜보는 내내 안타깝다.

동박새도 서울 생활이 지난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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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당의 터줏대감 중 하나가 된 깽깽이풀

이 시기에 마당을 본 사람이면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너무 예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곤 한다.

원예종 화초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은

이 땅에 자생하는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는지 잘 모른다.

십여 년 전 전 포트 모종 하나로 시작했던

우리 집 마당의 깽깽이풀

그 사이 종자가 떨어져 떡잎 하나 싹튼 것은

셀 수 없이 많았었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운 것은

이제야 두 개째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떡잎 한 개 올린 것은

무수히 많이 눈에 띤다.

물론 그전에도 꽃을 피우기까지 자란

깽깽이풀 몇 개가 있었지만

매번 마당에 침범한 길냥이의 테러로

사라져 버리곤 했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겨울철에

지주철사를 구부려 꼽거나

감나무 잎 낙엽을 두껍게 덮어

깽깽이풀뿌리를 보호해 준다.

이런 추세라면 깽깽이풀이 주변에 가득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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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하나를 샀었는데도

아내가 다시 한 포트를 사 온 노랑장미

오월에 피는 장미만 보다가

3월에 탐스럽게 핀 노랑장미를 보고

부부가 각자 지름신에 빠졌다.

원래 꽃집에 2종의 노랑장미가 있었다.

하나는 꽃잎이 빽빽하게 꽉찬 것이고

내가 샀던 하나는

부드러운 곡선 때문에 우아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빽빽한 것은 여백의 미가 없이 답답해 보여서

꽃잎은 비록 성기게 달렸어도

전형적인 장미 같은 우아한 느낌을 주는

노랑장미를 집어들었었다.

노랑장미가 멋있어 보였는지

하나를 더 사겠다고 다시 꽃집을 찾았던 아내는

내가 사 왔던 종류는 이미 다 팔려서

결국 꽃잎을 억지로 욱여넣은 것처럼

꽃잎이 빽빽한 것을 들고 왔다.

색깔도 약간 주황에 가까운 것이다.

둘 다 품종명은 알지 못하지만

잘 키우면 빨간 덩굴장미가 있는 마당에서도

두 가지 종류의 노랑장미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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