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매화

3년 만에 마당에 찾아온 동박새

매화가 활짝 핀 2022년 3월에

동박새 한 쌍이

우리집 마당을 찾아왔었다.

동박새는 동백나무 조림지에

주로 자라는 텃새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특히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서울 우리 집 마당에 동박새가 왔을 때

마치 고향의 손님이 찾아온 듯 반가웠었다.

서울에서 동박새를 보다니!

처음 보는 줄 알았었는데

서울 여기저기에 나타나며

안양에서도 목격된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 탓에 북방한계선이

서울까지 올라온 것일까?

동박새는 참새목의 텃새임에도 불구하고

부리가 참새보다 더 길다.

아무래도 꽃 속의 꿀을 빨아 먹기 때문에

씨앗을 쪼아먹는 참새와 달리

부리가 더 길게 진화한 듯싶다.

안타깝게도 3년 전에 왔던 한 쌍 중

한 마리만 찾아왔는데

짝을 잃은듯해서 지켜보는 내내 안타깝다.

동박새도 서울 생활이 지난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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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당의 터줏대감 중 하나가 된 깽깽이풀

이 시기에 마당을 본 사람이면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너무 예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곤 한다.

원예종 화초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은

이 땅에 자생하는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는지 잘 모른다.

십여 년 전 전 포트 모종 하나로 시작했던

우리 집 마당의 깽깽이풀

그 사이 종자가 떨어져 떡잎 하나 싹튼 것은

셀 수 없이 많았었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운 것은

이제야 두 개째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떡잎 한 개 올린 것은

무수히 많이 눈에 띤다.

물론 그전에도 꽃을 피우기까지 자란

깽깽이풀 몇 개가 있었지만

매번 마당에 침범한 길냥이의 테러로

사라져 버리곤 했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겨울철에

지주철사를 구부려 꼽거나

감나무 잎 낙엽을 두껍게 덮어

깽깽이풀뿌리를 보호해 준다.

이런 추세라면 깽깽이풀이 주변에 가득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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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하나를 샀었는데도

아내가 다시 한 포트를 사 온 노랑장미

오월에 피는 장미만 보다가

3월에 탐스럽게 핀 노랑장미를 보고

부부가 각자 지름신에 빠졌다.

원래 꽃집에 2종의 노랑장미가 있었다.

하나는 꽃잎이 빽빽하게 꽉찬 것이고

내가 샀던 하나는

부드러운 곡선 때문에 우아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빽빽한 것은 여백의 미가 없이 답답해 보여서

꽃잎은 비록 성기게 달렸어도

전형적인 장미 같은 우아한 느낌을 주는

노랑장미를 집어들었었다.

노랑장미가 멋있어 보였는지

하나를 더 사겠다고 다시 꽃집을 찾았던 아내는

내가 사 왔던 종류는 이미 다 팔려서

결국 꽃잎을 억지로 욱여넣은 것처럼

꽃잎이 빽빽한 것을 들고 왔다.

색깔도 약간 주황에 가까운 것이다.

둘 다 품종명은 알지 못하지만

잘 키우면 빨간 덩굴장미가 있는 마당에서도

두 가지 종류의 노랑장미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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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서 봄에 만난 국화꽃

봄에 때 아닌 국화꽃이라니.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는

내용이 바뀌어야 할까?

오상고절에 피는 국화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여름의 천둥과 먹구름, 가을의 무서리를 이겨내고

내 누님 앞에 섰던 국화꽃이

봄국화로 무참히 무너지고 말 것인가?

봄에 피는 춘절국화라는 품종이 따로 있지만

가을에 피는 국화와 다름없는

봄에 피는 이국화는 품명이 무엇일까?

가을에 피는 국화에 춘화처리를 해서

봄에 피게 만들었다면

이 국화꽃이 시들고 나면

가을에 국화꽃이 다시 필까?

올 가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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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귀찮게 자라는 개미자리

개미나물이라고도 부르며

개미가 많은 밭이나 길가에 자란다고

그렇게 부른다.

한두해살이풀로 마당의 응달이나

잔디 사이에 주로 자라는데

처음에는 바늘모양의 잎이 뭉쳐서

1~2cm 정도 크기로 자리를 잡다가

점점 더 포기가 커진다.

뽑아도 뽑아도 없어지지 않는 잡초다.

봄이 되니 마당에 한두 개체씩 자라나는데

겨우내 실내에 들여 놓았던 화분에서는

벌써 꽃을 피웠다.

비록 육안으로 보기도 힘들만큼 작지만

꽃 자체는 아름답다.

제철에 피는 개미자리 꽃은 흰색인데

실내에서 자라서 그런지

연녹색의 꽃이 피었다.

개미자리 꽃은 6~8월에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가지 끝에서는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달걀 모양의 하얀 꽃잎 5개와

그 보다 약간 짧은 꽃받침 5개가 있다.

수술은 5~10개이고 암술대는 5개이다.

원래 넓은 달걀 모양의 열매가 익으면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진한 갈색의 종자가 나오는 데

꽃 속에 종자처럼 생긴 것이

두 알씩 들어 앉아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개미자리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라며

일본, 사할린섬, 티베트, 중국 등

온대에서 아열대 지방에 자라고 있다.

몇 년 전 국내에서 배양에 성공했다는

백두산 특산종인 백두산개미자리를 사서 심었었는데

아쉽게도 이듬해 사라져 버렸다.

개미자리보다 꽃이 훨씬 더 크고 아름다웠다.

화원에서 개미자리라고 파는 화초는

자생하는 개미자리가 아니다.

아무튼 제철에 피는 개미자리 꽃과는 확연하게 다른

3월의 개미자리꽃

정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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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에서 사 온 미니수선화
고향에서 캐다 심은 마당의 수선화는
이파리만 크고 무성하게 자랐지만
작년에 꽃이 진 후 마당에 심었던 미니수선화는
잎은 짧지만 벌써 꽃대를 머금고 있다.
미니수선화가 추위에 더 강한 것일까?
수도권의 정원에는 미니수선화가
생육환경에 더 좋은가보다.
고향집 사랑채 앞 화단에는
벌써 수선화가 한가득 피었을 텐데...

미니수선화 포트 모종 두 개를 사서
하나는 작은 화분에 심어 거실에 두고
다른 하나는 사각화분에 다른 꽃과 함께 심어
대문밖에 내어 놓았다.
어제 토요일 아침의 세찬 눈보라 속에도
노란 미니수선화는 전혀 냉해를 입지 않았다.
이 아이들도 꽃이 지고 나면
마당에 심을 예정이다.
이러다 마당이 수선화 밭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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