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 처음 방문한 상모솔새
암수 모두 정수리에
노란색 깃털이 있는데
특히 수컷은 그 가운데에
붉은 오렌지색 깃털이 있어서
그것이 상모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해 질 녘 어둑어둑해진 무렵
두 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주목나무 생울타리 사이에서
좀처럼 전신을 드러내지 않는 상모솔새가 아쉽다.
상모솔새는 우리나라에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새이다.
삼십 년 가까이 이 집에 살았지만
약 십여분간 처음 방문한 상모솔새.
아쉽다.
내년 겨울에 다시 찾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