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점알락나비

평소 못 보던 나비를 만나는 것은

늘 심장을 뛰게 한다.

6년 만에 인왕산 정상에서 다시 만난

#홍점알락나비

대형종이면서 뒷날개의 내연각 부근에 있는

4개의 주홍색 점무늬가 매력적이다.

석양을 담으러 갔던 늦은 시각에

비바람이 몰아치기 직전이라

날개를 완전히 펼친 선명한 사진을

얻지 못함이 아쉬운 나비다.

<홍점알락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Hestina assimilis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대만, 일본, 중국

서식지 : 숲 가장자리나 산 길가

출현기 : 봄형 5~6월, 여름형 8~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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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정상에서 만난 홍점알락나비

네발나비과의 나비로

주로 내륙보다는 섬이나 해안가에서 더 많은 개체수가 발견되는 종입니다.

뒤날개 내연각 부근에 있는 네개의 주홍색 점 무늬가 아름다워서

쉽게 동정할 수 있는 나비이죠.

 

어린시절부터 탱자나무 주변에서 잘 관찰되는 호랑나비로 대표되는

흑색바탕에 연한 황백색무늬의 나비는 너무도 친숙합니다.

그러나 그 무늬가 다 호랑나비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까지에는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홍점알락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Hestina assimilis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대만, 일본, 중국

서식지 : 숲 가장나리나 산 길가

출현기 : 봄형 5~6월, 여름형 8~9월

사실 제가 자라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모르는 것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인터넷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곤충도감조차도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으니

호피 같은 무늬가 있으면 무조건 호랑나비이고

하얀 것은 모두 배추흰나비인줄만 알았었죠.

생물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어서

어릴적 쫓아다니던 나비에 대한 꿈 같은 것도

성인이 된 후에는 아주 잊고 살았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을 수행하는 비행기 외에는

날 것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이죠.

 

이제야 파인더를 통해서 숨죽이고 보았던 나비의 기하학적인 도형

그리고 형태와 크기에 따라 다른 날개짓 등이

하나 하나 새로운 호기심과 기쁨으로 새겨집니다.

 

이미 알려진 나비 한마리의 사진을 담고서도 이러는데

미기록종을 쫓아 다니다가 마침내 렌즈에 담았을 때의 기쁨이란

상상만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일일 것입니다.

산행 중에 한 곳에서 이십분 이상을 숨죽이고 지켜서 있어야만

그나마 이 아이의 얼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반경 오륙미터 주변을 마치 뽐내듯 팔랑거리며 날아 다니다가

잠깐 내려앉은 사이에 담지 못하면 금새 멀리 날아가 버리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 보다 행동 반경이 훨씬 크고 빠른

새들의 사진을 전문으로 담고 다니는 분들의 인내심은

정말 대단하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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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가족묘원에 벌초를 하다가 처음 보는 나비를 담았습니다.

자료를 찾아 보니 홍점알락나비라네요.

팽나무, 풍게나무를 즐겨 찾고 참나무 수액이나 동물의 배설물, 습지에 잘 모여든답니다.

몸길이 70~80mm로 비교적 큰 나비인데도

너무 나부대는 바람에 사진은 제대로 담지 못해 안타깝지만

뒷날개 끝부분에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4개의 주홍색 점무늬가 선명합니다.

 

나비의 이름들을 보면 이름을 지어붙인 사람들의 감성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홍점알락, 얼마나 어울리는 이름입니까 ?

주홍색 점무늬가 아니었더면 검정 그물망 무늬로 인해 호랑나비로 오인하였을터...

 

이렇게 아름답게만 보이는 나비의 전신이 궁금해집니다.

털봉숭이 또는 화려한 무늬의 애벌레 상태의 나비의 전신 1령, 2령 또는 3,4령을 보고

우리는 보통 징그러운 송충이 대하듯 피하고 맙니다.

홍점알락나비도 애벌레상태에서 한쌍의 사슴뿔 같은 뿔이 돋아 있다는데

자연계 먹이사슬의 상층부에 있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려는 자위수단이겠죠.

곤충은 지구상에 사는 모든 동물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종류가 서식할만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능력도 탁월한가 봅니다.

번데기 상태로, 어느 종은 알로 심지어 낙엽을 이불 삼아 애벌레 상태로도 겨울을 난다니....

인간들도 겨우 이겨낸다는 겨우살이

갈수록 더 추워지는 환경의 변화를 이겨내는 숲속의 곤충들의 겨우살이에서 배울 것은 없을지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로써 카메라를 들면서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모든 것이 신비하기만 합니다.

마치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의 호기심처럼 늘어나는 자연에 대한 모든 궁금한 것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그 삶 속에서 당면했던 이벤트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만드네요.  

 

<홍점알락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Hestina assimilis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대만, 일본, 중국

서식지 : 숲 가장나리나 산 길가

출현기 : 봄형 5~6월, 여름형 8~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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