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적경치커리의 꽃입니다.

가루라 2006. 11. 15. 08:51

 

 

 웰빙 식단을 만들겠다고 집사람이 사온 적경치거리의 꽃입니다.

 

 마당 짜투리 공간에서

 여름 내내 그 쌉쌀한 맛으로 미각을 돋구더니

 자라는 족족 잎파리를 따내는

 집사람의 손길에 저항이라도 하듯

 멀대처럼 뻗은 키를 못 이겨 모로 누운 앙상한 줄기에 

 어느 날 황홀한 꽃 한송이 달랑 달고

 식물로써의 명을 다하기 전의 회광반조를 보입니다.

 은은한 색상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잎

 영겁의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계테엽을 감아 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 꽃술

 

 내년에는 더 많은 적경치커리 묘목을

 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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