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자주 달개비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 사랑도 지나고 나면
알리라, 덧 없는 많은 것 중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 하나일 뿐이라며
울지 않는 저 콩새는 보리라, 인연의 끝에선
누가 보냈을까, 두 아픈 마음사이로
한밤에 숨어서 앙금앙금 빗소리 지나가고
눈 뜨는,
내일은
- 김춘수님의 "달개비 꽃" 내 생애 가장 새로운 해가
뜨리라 속삭이며
사랑이 다쳐 돌아오는 길목에
젖은 눈매로 날 만나는
예쁜 달개비 꽃,
- 류시경님의 "자주달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