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첫번째 황금연휴,

소쇄원을 보고 36년만에 식영정을 다시 대하다.

고교시절 광주지역 연합써클워크�차 숙영했던 식영정.

그 당시에는 광주댐이 만들어지기 전이었고

광주시내에서 식영정까지의 교통편도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라

그러한 단체행사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식영정이 너무 멀리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되어 버린 씨알의 소리 함석헌옹을 모신 특강

아웅산에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심상우회장님의 특강

지금도 NGO 단체에서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부의 잘잘못을 질타하고 계시는 지도교사였던 오종렬선생님.

식영정 솔밭 사이로 그 분들의 소리가 여전히 들리는듯한데

세월은 나로부터 그 만큼 멀리 떨어져 돌아 앉아 있다.

 

25세의 나이로 염증을 느끼게하는 당쟁으로 인하여 낙향한

송강 정철은 퇴관하여 초야에 은거한 처외당숙 김성원과

식영정 주변의 성산의 사계를 84절 169구의 가사로 엮어 내었으니

이것이 바로 성산별곡이란다.

 

어떤 지나가는 나그네가 성산에 머물며

서하당 식영정의 주인아 내 말을 들어보소.

인간 세상에 좋은 일이 많고 많건만

어찌 한 강산을 갈수록 낫게 여겨

적막 산중에 들어가고 아니 나오는가.

 

예나 지금이나 지식인의 현실도피는 어찌할 수 없는 상정인가 ? 

고소영 강부자보다 더 나은 초야에 묻혀 지내는 인재들을 어찌 찾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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