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철원 고석정 순담계곡 통일전망대 탐방

가루라 2008. 10. 31. 12:32

현직에서 은퇴한 지인,

귀향해서 자연과 하나가 되다.

두루미 사진작가로, 산수조경과 야생화 농원운영자로

평생을 씨름하던 하드웨어적인 삶이

감성을 충만시켜주는 소프트웨어적인 삶으로 탈바꿈되고

먼발치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던 내게

그 분의 손짓은 사치로만 보였다.

10월 25일 토요일

그 분의 삶을 들여다 보기위해 철원에 가다.

<고석정 상류 방향> 

<고석정 하류 방향> 

<고석정앞 계곡의 단풍> 

<고석정> 

<고석정에서 순담계곡쪽> 

늦은 일정으로 하상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철원 평화전망대, 월정사역사, 노동당사 등을 들러 농원으로 향하다. 

멀리 한탄대교가 보이고 순담계곡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조성 중이었다.

일부구간의 굴곡이 심하여 자전거도로서의 기능은 위험해 보이고

조성된 도로주변의 잡목으로 인하여 순담계곡을 조망하기도 힘들다.

순담계곡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하려면

낮은 잡목들을 제거하여 시야를 확보해 주어야만 하지만

그나마 건너편 계곡만을 볼 수 있을 뿐.

한탄강CC 리버사이드코스를 돌 때나 클럽하우스 샤워장에서나

순담계곡을 내려다 볼 때면 계곡한 복판에서 하상까지 내려가면서

새처럼 Bird View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하곤 했었다.

기왕 철원군이 순담계곡과 주상절리를 관광 상품화할 의도라면

미국 그랜드캐년처럼 계곡의 중간까지 투명한 재질을 이용한

전망대를 조성하여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일반인 래프팅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어서 그 진면목을 볼 수 없으나

자연친화적인 접근로를 만들어 트래킹코스를 조성한다면

사시사철 관광객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순담계곡 위에 자리한 한여울(한탄의 순우리말)야생수목원 

 일차로 산수조경 2동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야외 야생화밭 조성과 부대시설공사를 준비 중이란다.

 몇년전 전남 담양의 기억나지 않은 식당의 옆마당에 이와 같은 산수조경을 보고 감탄한 바 있었는데

 누운향나무, 철쭉, 야생화,이끼, 화산암 등을 이용하여 철원주변의 산과 순담계곡을 형상화한 작품이란다.

 미니시암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나 문화재등 건축물의 축소모형이라면

 산수조경은 자연 그대로의 산과 바위, 계곡과 시냇물, 폭포, 나무 등을 축소하여

 Bird View로 볼 수 있게한 축소자연이라 할 수 있다. 

<삼부연폭포의 형상화> 

 <순담계곡의 형상화>

 

 <순담계곡 하상에서 계곡을 올려다 본 모습의 형상화>

 <현무암 소괴를 이용한 산정상의 기암괴석 형상화>

농원에서 내려다 보는 순담계곡 

 전라도 어느 섬에서 왔다는 곰취처럼 생긴 털머위의 노란 꽃과 

 <털머위>

뒤늦은 수련도 피고 

 붉은색의 바위솔은 녹색의 이끼속에서 더욱 광채를 발한다.

 줄기는 에케네시아 같은데 초롱처럼 생긴 이 꽃의 이름은 모르겠고

 씨로 파종했다는 동자꽃이 10월 말에 피었다.

 

국내에는 흔하지 않은 화산암지역의 절리현상으로 생긴 순담계곡.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하나 일반인의 접근성이 확보되지 아니하여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십분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순담계곡.

21세기 관광대국을 코리아를 꿈꾼다면 문화유산 뿐만아니라

이러한 천혜의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두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바람이 워낙 심하여 재두루미는 제대로 보지 못하다.

아쉬운 마음을 철원에 두고 11월에 다시 가기로하며 돌아서다.

 <아래 사진은 지인인 두루미 사진작가님께서 작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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