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새만금방조제를 가다

가루라 2010. 5. 17. 12:19

<해넘이휴게소에서 바라본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

 

상전이 벽해가 되었다던가 !

10여년전 방조제 사업현장 전망대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부나비같은 덤프트럭을 보며

한강투석이라는 부질없는 짓으로 여겼던 기억을 더듬으며

방조제가 개통되었다는 보도로 현장을 가보기로하다.

마침 어버이날도 끼어 모친을 뵈러 가야할 참이라

5월 7일 평소와 달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방조제를 향하다.

웬 도로가 이리 밀리는지 명절보다 더한 혼잡속에

출발 세시간여만에 서해대교를 간신히 통과, 시각은 벌써 오후 1시를 넘다.

<행담도휴게소에서 본 서해대교>

 

점심을 행담도휴게소에서 대충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서

동군산IC에서 내려 방조제 입구를 찾다.

 평일 오후 이미 늦은 시간인데도 부안으로 향하는 하행차선은 대부분 승용차로

군산으로 향하는 상행차선은 대부분 관광버스로 가득하다.

 

군산 비응도 비응항에서 야미도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가력도, 부안군 변산반도를 연결하는 바다위의 도로라니 ! 

 

<새만금방조제지도>(지도에 나오지 않는 휴게소나 쉼터를 표기

1991년 착공된 새만금방조제는 19년여만에 사업 1단계 성과로 방조제를 완성 개방하였다.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의 총연장 길이 33.9Km, 80리가 넘는 도로가 새로 생겼다.

곧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인 국도 77번도로다.

방조제로 인해 늘어난 국토의 면적 401㎢(육지부 283㎢, 수면부 118㎢), 여의도면적의 140배란다.

당초 간척사업으로 8,200억원의 사업비로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보상금, 방조제공사비 등으로 2조 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2020년까지 총 21조원의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자하여 복합산업도시를 만들 계획이란다.

 

그 규모에 있어서 해안선 확장을 위해 바다위에 인공섬을 만든

두바이 팜아일랜드(팜 주메이라, 팜 쟈발알리, 팜 데이라, 더 월드)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한 때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최상의 찬사를 보냈었으나

한차례의 금융위기로 인해 휘청대고 있으니

자고 이래로 인간의 토목, 건축에 있어서 대역사는 바벨탑에 흔히 비유되곤 하는데

아무튼 계획대로 외자유치도 성공하여 용지 조성, 분양이 성공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로 인해 파생되는

담수호의 오염문제, 대규모 갯벌 유실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변화, 해류의 변화, 사업비 규모 대비 사업성 등

전문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어마어마한 규모와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그 끝을 모르는 능력에 감탄할 뿐....

<해넘이 휴게소에서 고군산군도향 전경> 전면의 야미도와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 선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해넘이휴게소에서 군산항향 전경> 

<해넘이휴게소 입구> 하행 첫번째 휴게소 

<해넘이휴게소에서 본 고군산군도>

 

 

 

 

<돌고래쉼터에서 본 방조제 아랫길 군산방향>  왕복 2차선의 끝이 안보이는 직선도로가 또 하나 생긴다.

<방조제 아랫길 부안방향>

<돌고래쉼터에서 군산향 전경>

<돌고래쉼터에서 부안향 전경> 야미도가 눈앞에 있다.

<신시도 광장에서 바라 본 신시도갑문>

<신시도 광장>

<신시도 깃밧축제 조형물>

<신시도 광장의 기념탑> 높이 33m 폭 33m의 "약속의  터전". 높이와 폭은 방조제의 길이를 상징하는 수치로 맞추었단다. 

<신시도 갑문> 폭 30m 길이 15m 무게 484t의 수문 10개로 수문 하나를 한번 열고 닫는데 45분이나 소요된다.

<신시도 갑문주변의 수변광장>

 

<신시도갑문을 통제관리하는 33센터> 역시 방조제의 길이에 맞추어 33m 높이로 지었다.

<신시도 광장의 새만금방조제 상징 조형물>

<신시도갑문을 관리하는 33센터와 쉼터>

<부안쪽으로 지금껏 온만큼 또다시 방조제가 끝이 안보이게 이어진다.>

<조성된 33센터앞 수변공원> 끝까지 가보기로 하다.

아마도 이 곳이 섬의 끝부분이었을터 갑문방향으로 끊이없이 소용돌이 치는 물. 

다시 부안쪽으로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바람쉼터>를 지나치고

 <소라쉼터>도 시간상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가력도 갑문 관리사무소와 잘 정돈된 광장>

<가력갑문 전경> 신시도 갑문과 같은 크기의 갑문 8개로 이루어졌다.

부안쪽 해안선의 끝이 보이는데 여기는 아직 공사 중이다.

기존에 있던 가력도를 이용 공원과 광장을 잘 꾸며 놓았다. 

해는 벌써 기울어 황금빛으로 바뀌고 

새만금방조제 조성에 투입된 황금빛이 수변공원 둠벙에 쏟아진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대역사를 장식할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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