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미터 이하의 낮은 산지에 서식한다는 줄딸기를
1,300미터에 가까운 높은 산 청옥산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생육환경을 벗어난 고산지여서 그런지
예봉산에서 만났던 줄딸기보다는 꽃과 잎이 작고
꽃받침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같은 종이라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꽤 다르나 봅니다.
수분이 많고 그늘진 계곡에 자라는 것은 이파리도 크고 꽃도 큰 반면
종일 햇빛과 바람에 노출된 고산지의 것은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파리를 최소화하고
작은 꽃을 피우는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식물 나름의 생존전략을 구사하나 봅니다.
그것을 인간의 표현으로 자연에 순응한다고 말하겠죠.
그러나 그 자연에 거스르다 못해
감히 역린까지도 불사하는 지구상의 생명체는 인간들밖에 없는 것일까요 !
부력과 중심축에 관한 자연의 이치를 무시하는 탐욕이나
단 한번의 죄 사함으로 구원을 얻는다거나
사실적 사건조차도 종교적 역사(役事)라는 자의적 해석을 강요하는
신앙의 편협성조차도
인간이 인간으로써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으로써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것을 지키는
최소한의 욕심만으로는 살 수 없는 걸까요?
곰딸기, 멍석딸기, 산딸기, 장딸기, 줄딸기, 복분자, 뱀딸기 등
이 땅에 서식하는 20여종의 야생 딸기들이
제각각 서식하는 위치와 환경에 따라
자신의 종을 번식하는데 최소한의 형태로 적응하고 살듯이 말입니다.
<줄딸기>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활엽만경목
학 명 : Rubus oldhamii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 일본, 중국
서식지 : 600m이하의 산지 낮은 곳, 계곡, 들판, 바닷가
개화기 : 5월
이 명 : 덩굴딸기, 곰의 딸, 동꿀딸기, 덤불딸기, 애기오엽딸기
효 용 : 익은 열매를 식용한다. 당뇨, 천식, 간질환에 약용하며 자양강장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