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쥐오줌풀

가루라 2014. 6. 13. 14:48

쥐오줌풀이라는 특이한 이름에 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에 쥐 오줌이라뇨?

 

어린 시절 한옥 토담집에 살아 본 사람이면

쥐 오줌이 얼마나 역겨운 냄새이고

천장을 뛰어다니는 쥐새끼들의 소음이 얼마나 짜증나는 것인지 잘 압니다.

 

꽃도 아니고 뿌리에서 쥐 오줌같은 특이한 냄새가 난다고

쥐오줌풀이라 부른다네요.

지상에 보이는 꽃으로만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이름이지요.

 

그러나 예로부터 이 풀을 약재로 썼던 선현들에게는

뿌리가 주는 의미가 컷던 모양입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뿌리에 진정, 진경의 효능이 있어서

사람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정신건강을 회복하는데 주로 약재로 썼다니 말입니다.

유럽으로부터 아시아 그리고 남북 아메리카대륙에 이르기까지

널리 자라는 쥐오줌풀속은 전세계에 수백종이 서식하지만

다들 꼭 같은 기능의 약재나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쓰나 봅니다.

차, 음료, 정제, 분말 캡슐, 액상류 등으로 만들어 팔리고 있다네요.

우리 농진청도 대량번식, 직파, 육묘이식 등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대량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진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답니다.

 

요즈음 가로변 화단이 야생화들로 장식되면서

도심 속 화단에서도 심심찮게 쥐오줌풀을 볼 수 있습니다.

지상의 꽃만으로도 보는 것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뿌리로도 정신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풀

찝찝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쥐오줌풀이 좋습니다.

 

<쥐오줌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Valeriana fauriei Briq.(동 Valeriana coreana Br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북동부, 사할린

서식지 : 산지의 다소 습한 곳, 숲가장자리, 초지 등

꽃   말 : 허풍쟁이, 정열

이   명 : 길초, 힐초근, 향초, 녹자초(鹿子草:일본)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진정, 진경의 효능이 있어서 정신불안, 신경쇠약, 심근염, 산후심장병, 심박쇠약, 생리불순, 위경련, 관절염에 쓴다.

           서양에서는 기원전부터 뿌리를 이뇨, 진통, 통경에 약재로 썼고 히스테리, 노이로제 등에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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