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흰등심붓꽃

가루라 2014. 6. 10. 11:46

비로소 마당에 제자리를 잡은 등심붓꽃

 

2009년도에 한 포트를 사서 마당 반그늘에 심었었는데

햇빛이 부족하고 과습하였던지

이듬해 꽃을 피우고는 사라져버렸었습니다.

 

잔디 사이에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한줄기 올라왔었지만

잔디처럼 가느다란 이파리때문에

깜빡 잊고 같이 잔디와 함께 깎아 내버리곤 해서

자리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또 다시 돋아난 한 주를 종일 해가 드는 쪽에 옮겨 심었더니

올해는 수세가 이렇게 강해졌습니다.

 

왠지 불교적인 느낌으로 다가 오는 이름 등심붓꽃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호롱불을 켜는 등잔의 심지같다고

또는 꽃봉오리가 가느다란 붓 세필을 닮았다고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는 추측성 이야기만 보입니다.

 

외래종이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서 토착화된 종이긴 하지만

야생 등심붓꽃은 옅은 보라색입니다.

이 아이는 화원에서 사온 원예종이라

토착화된 야생 등심붓꽃과는 좀 다르답니다.

70~200종 정도가 있는 붓꽃과식물 중의 하나인 등심붓꽃은

청색, 보라색, 흰색, 노랑색 등이 있습니다.

노지월동이 된다고 해서 작년 노랑등심붓꽃도 사서 심었는데

안타깝게도 겨울을 넘기지 못했네요.

 

비록 꽃의 크기도 작고

단 하루,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에 지는 단명함이 안타깝지만

멈추면 보이는 것들 중의 하나로 추천합니다.

쪼그려 앉아서 드려다 보아야나 반나절뿐인

그 고귀함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흰등심붓꽃>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isyrinchium albidum Raf.

산지 : 북아메리카, 카리브해

분포지 : 제주도, 남부지방

서식지 : 양지바른 풀밭

개화기 : 5~6월 노란색, 흰색, 푸른색에서 자주색 등

꽃   말 : 기쁜 소식

이   명 : 일일화

영   명 : White Flowered Blue-eye Grass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병꽃나무?  (0) 2014.06.12
물싸리 ?  (0) 2014.06.11
산반무늬종하늘매발톱  (0) 2014.06.07
감똑을 아시나요?  (0) 2014.06.06
뱀딸기를 먹는다네요!  (0)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