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뱀딸기를 먹는다네요!

가루라 2014. 6. 5. 00:08

뱀딸기 꽃과 열매입니다.

특별히 어디에서든 가져다 심은 적이 없는데도

마당 한 구석에 자라기 시작하더니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금방 지표면을 덮어버릴 정도로 번집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에서는 뱀딸기가 자라는 곳은

뱀이 있다고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표면으로 자라는 줄기의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서

지면을 모두 덮어버릴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면 걷어내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게다가 먹음직스럽게 익은 빨간 열매조차

독이 있어서 뱀이나 먹는 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으로

먹을 수도 없는 것으로 알았으니 정말 귀찮은 잡초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뱀딸기는 먹을 수 있는

먹어도 전혀 독이 없는 식용 가능한 열매랍니다.

다만 그리 달지가 않아서 즐겨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어

어느 시점에는 뱀딸기가 농가에서 재배되고

뱀딸기 주스, 뱀딸기 액기스 등을 쉽게 살수 있는 식품으로 팔릴 날도 있겠네요.

 

전해지는 얘기에 의하면

옛날 어떤 뱀이 이 잎을 따서 상처입은 뱀을 치료해 주는 것을 보고

그 때부터 이것을 뱀딸기라 불렀답니다.

뱀딸기까지 약초로 쓰이니

이 땅에 자라는 모든 잡초들을 약초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뱀딸기는 양지꽃, 가락지나물 등과 꽃모양이 거의 비슷하고

세잎양지꽃과는 이파리 모양까지도 비슷해서

열매를 보고서야 비로소 뱀딸기로 알고

마당에 난 것을 전부 뽑아버렸습니다.

혹시라도 뱀이 몰려들까봐.

먹을 수 있는 약초라는데도 뽑아 버리는 것은

어린시절부터 각인된 저주스런 관념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겠죠!

 

<뱀딸기>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uchesnea chrysantha (Zoll. & Mor.)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서식지 : 양지바른 풀밭이나 논밭둑

꽃   말 : 허영심

이   명 : 사매(蛇梅)

효   용 : 열매는 식묭하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사매라하여 가슴과 배의 열을 다스리는데 쓴다. 후두염,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항암, 항균, 면역기능 증진효과가 있고 곤충에 물린 상처, 종기, 습진에 생잎을 짓찧어 붙이면 효과가 있다. 

 

 

 

뱀딸기 꽃 

 뱀딸기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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