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섬쑥부쟁이, 부지깽이나물?

가루라 2015. 11. 5. 12:33

울릉도에 도착한 첫날

점심 식당에서 간장조림으로 내놓은 놀라운 나물을 맛봅니다.

명이나물이야 육지에서도 이미 그 맛을 알았지만

부지깽이나물이라는 처음 듣는 이름으로 제 입맛을 바꾸어 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들은 부지깽이나물이라 부르는데

이파리를 보면 망초대 잎 같기도하고 까실쑥부쟁이 잎 같기도 합니다.

자료를 검색해 보니 울릉도 특산종인 섬쑥부쟁이랍니다.

어린잎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까실쑥부쟁이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섬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glehnii F. Schmidt

원산지 : 울릉도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일본

서식지 :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

개화기 : 8~10월

이   명 : 호마채(胡麻菜), 부지깽이나물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거나 국 끓여 먹는다.

사실 육지에서 세시간반 떨어진 섬의 생태는

섬백리향, 섬노루귀, 섬쑥부쟁이 등 울릉도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특산종을 키워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교통여건이 어려울 때는 육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현지 특산물을 재료로한 현지인이 즐겨 먹는 음식에 맛들여지다가

급기야는 명이나물처럼 육지에서도 특산물 종자를 들여다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명이나물은 전초를 구경도 하기 전에

나물로 입맛을 길들여왔습니다.

그나마 그래도 이것은 육지에도 널리 알려진 음식이지만

부지깽이나물은 울릉도에 와서 처음 들었습니다.

이게 같은 우리나라 맞는건가?

은근히 먹거리를 걱정했지만 울릉도에 나흘간 체류하는 내내

무엇을 먹어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네요.

아래 사진은 울릉도 여행 첫날 점심 상차림

명이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을 곁들인 오삼불고기입니다.

배추김치 왼쪽에 있는 부지깽이나물에 완전 반했습니다.

 

내년에는 울집 마당의 까실쑥부쟁이 어린 순을 나물로 먹어볼까요?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등 밑반찬

오삼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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