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안좌도 읍동선착장 장어탕집

가루라 2019. 12. 30. 23:57

신안 안좌도의 김환기고택을 둘러 본 후

점심으로 장어탕을 먹기 위해 찾았던 읍동선착장 안좌여객선터미널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배편을 이용한 섬으로의 이동이 줄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항차는 줄었어도 여전히 배는 운항하나 봅니다.

갯뻘에 갇힌 어선 

안좌여객선터미널 상징물?

목포북항에서 암태도, 안좌도, 비금도, 도초도를 왕복하는 도초카페리

아직 연륙교가 놓이지 않은 비금도와 도초도는

이 바닷길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팔금도와 안좌도를 연결하는 짧은 신안1교처럼

가까운 섬들을 연륙교로 연결하는 신안군의 사업이 완결되면

관내 대부분의 섬들을 차로 돌아볼 수 있게 되겠지요.

비금도와 도초도 그리고 하의도와 상태도도

이미 그렇게 연결 되었지요.

섬과 섬을 잇는 교량은

물리적 연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유휴공간에 만들어진 그라운드골프(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지리적 연결은 개인의 문화적 혜택의 폭을 넓혀주는 의미도 지닙니다.

선착장의 낚시객

안좌도 그라운드골프장

읍동선착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입구의 옥외테이블까지 가득했던 손님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읍동선착장 입구의 사계절식당의 장어탕맛을 이제 봐야겠습니다.

입구에 붙여진 가격이 표시된 메뉴판

생각 같아서는 어린시절 자주 먹었던 조기탕 맛도 보고 싶지만

동생네 추천에 따라 장어탕을 시켰습니다.

조기매운탕은 요리를 잘못하면 비린내가 나서

서울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렵지요.

그래서 모처럼 맛보고 싶어지만 아쉬움을 뒤로 미룹니다.

장어탕 

메뉴판 

어린시절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장어탕은

뼈를 발리고 살코기를 갈아서 국을 끓인 것이었지요.

그 맛을 못잊어 장어탕을 시켰었는데

장어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뼈는 이미 발려진 것이고 국물도 장어를 갈아 넣은 것처럼 걸쭉하네요.

깔끔한 밑반찬에 먹는 맛있는 장어탕.

입맛이 꽤 까다로운 동생도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오늘의 선택이 탁월했습니다.

주인도 친절하고 안좌도의 맛집으로 추천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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