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신안 천사섬분재공원

가루라 2020. 1. 11. 03:26

천사대교를 넘어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등

다리로 연결된 섬내 몇군데를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 길.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

압해도의 천사섬분재공원입니다.

오전 10시경에 천사대교를 넘어 갔었지만

몇군데 돌아보지 못하고 해 질 녁이 가까워지는 아쉬움에

그래도 남도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분재를 빠뜨리고 갈 수는 없었지요.

입장 마감시간이 오후 5시인데

오후 4시 55분에 입장해서 문 닫기전까지

30분 정도로 둘러보는 조건으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천사섬분재공원은 암태도 송공산 자락 남쪽 사면

약 10ha 부지에 2010년 10월 준공된 생태공원으로

주제별로 분재원, 미니수목원, 야생화원, 초화원, 생태연못,

산림욕장, 유리온실, 애기동백군락지는 물론

 체험관, 숲속교실, 체력단력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다양한 형태의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조각공원>

분재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최병철박사로부터

분재와 수목 각 200점 외에도 자연석, 소재 등 8,400여점을 기증받아

금송, 해송, 소사, 철쭉, 주목, 향나무 등을 자연조경과 어울리게 배치하여

분재원의 주제를 돋보이게 조성해 놓았습니다.

<산림욕장 가는길>

매년 애기동백 개화기에는

애기동백축제도 개최하는 데

시기가 너무 일러서 단 몇송이만 보고 왔습니다.

애기동백

애기동백 

초화원 좌우에 측백나무를 심어 놓아서

유럽 왕궁의 경계 조경을 보는듯 합니다.

울타리처럼 쭉쭉 자란 나무 사이로 넓은 시아바다가 보이지만

아쉽게 해 질 녁의 사진으로는 쪽빛 바다를 담을 수가 없었네요.

초화원 건너로 보이는 시아바다.

그 바다 끝에 누워 있는 산그리메는 해남 화원반도입니다.

분재원의 구성을 특이하게 해놓았습니다.

뒤에서 보면 작은 능선의 굴곡이 마치 시아바다의 파도를 연상하게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마치 바다에 엎드려 있는 신안의 섬들을 형상화해 놓은듯하네요.

사이 사이에 분재를 직접 심어 놓거나

분화로 배열해 놓았습니다.

소나무 분재

소나무 분재 

분재는 일찌기 남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선현들의 취미로 전해내려왔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흔하게 보고 자랐지만

가격에 대한 놀라움보다는

늘 그런 형태로 자란 생명력과 아름다운 외형에 더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분재는 중국의 여인의 발을 작게 만드는 전족처럼

잔인한 행위라는 어느 문필가의 얘기에

한동안 분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던 적도 있습니다.

01

02

03

04

해송

곰솔

향나무 

 섬잣나무

그러나 소나무, 소사나무, 아그배나무 분재 등을 키워본 적도 있지만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결국

죽게 만들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고는

그저 구경만 할 뿐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것은 보는 것으로 족하지

소유하려는 것은 과욕이라는 것이지요.

자연석을 적절하게 세우고 뉘어 놓으므로써

산수조경의 멋을 맛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분재원 

분재원

분재원 전면 끝단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도섭지를 만들었습니다.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져넣는 항아리도 만들어 놓았네요.

분재원 좌측 윗쪽에 유리온실이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대부분의 온실은 폐관되었고

개방되어 있는 하나만 보고 나왔습니다.

<유리온실>

유리온실 분재들입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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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5

피라칸사스

석부작 

소나무, 꽃사과 

모과나무 

석곡 석부작 

시간이 너무 늦어서

최병철 분재기념관은 외관만 담고 지나칩니다.

저녁노을미술관과 북카페입니다.

우암 박용규선생의 수묵화가 전시되어 있고

도서 100여권이 비치된 카페가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곳의 명품은

이름처럼 저녁노을인가 봅니다.

<저녁노을미술관 유리창에 비친 석양>

저녁노을미술관 2층 테라스에서 담은 남도의 낙조.

천사섬분재공원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늦은 시간에 입장한 보람도 있네요.

하나를 버리면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여행이 주는 묘미지요.

앞쪽을 가리는 소나무들을 전지했더라면

더 시원한 멋진 경관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둘러 돌아 나오는 길에 들렸던 생태연못

어두워진 주변에도 불구하고

붉게 빛나는 단풍나무 두그루

이파리를 보면 복자기나무 같은데

줄기를 보면 인공목처럼 보여서

진짜인지 조형물인지 알 수가 없었지요.

생태연못에는 수련이 아직도 피어 있습니다.

생태연못과 도섭지 연결 통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천사섬분재공원 안내도를 보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공원 전체의 약 1/10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네요.

아쉬움은 그 장소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지요.

단 30분 관람에도 입장료 3,000원을 다 내야 했지만

제대로 못다 본 아쉬움 때문에도

천사섬분재공원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천사섬분재공원안내도>

도섭지 좌측 파노라마

분재원 사진 몇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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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원 

분재원

분재원

도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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