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위에 분홍색 꽃을 피운다고
화훼상들이 분홍설화라 부른다.
히말라야 고산지의 바위틈에 자란다고
히말라야바위취라고부르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이파리가 코끼리 귀를 닮았다고
코끼리귀바위취(Elephant-eared Saxifrage)라고 부른다.
<분홍설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 Bergenia ciliata (Haw.) Sternb.
원산지 :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히말라야
서식지 : 고산지
영 명 : Elephant-eared Saxifrage, elephant's ears, hair'y bergenia
4년전 종로6가의 야생화집에서 사다 심었는데
그 동안 이파리가 너무 커져서 부담스러울 정도다.
손바닥 보다 넓은 이파리에 잎자루도 길다.
거의 직경 40cm 이상의 면적을 독차지 하는 마당의 독보적인 존재.
히말라야의 고산지에 영하 35℃에서 영상 46℃까지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생존력이 강한 아이다.
수입야생화들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다육식물처럼 두터운 이파리는
여름에 진녹색이었다가
가을에는 청동색으로 변한다.
넓은 공간이 있는 식물원에 배치하면
관엽적 가치도 인정 받을 수 있겠다.
올해는 꽃대 세개에
제법 많은 꽃을 피울만큼 대품으로 자랐다.
삼천원짜리 한포트를 사다 심어서
4년간 누린 행복은
이미 삼천원 이상의 가치를 능가하고도 남는다.
노지월동이 된다는 외래종 야생화들을 많이 사서 심었었지만
마당에서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었는지 모른다.
그러니 노지월동에 성공한 것 만으로도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