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양하 꽃

가루라 2020. 10. 13. 00:22

#양하 꽃

<양하>

외떡잎식물 생강목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원산지 : 열대 아시아

분포지 : 채소작물로 재배

이   명 : 제주도에서 양왜, 양애라 부르고 전남에서는 양해라 부르기도 한다.

영   명 : Mioga Ginger

효   용 : 향미채소로 활용. 봄에 새순을 국거리로, 가을에 꽃봉오리를 장아찌, 나물, 무침, 산적으로 요리해 먹는다.

            일본에서는 샐러드, 소스, 음식 장식 등으로 활용하고 생선구이에 곁들이거나 절임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와 종자를 약재로 쓴다.

            여성의 생리불순과 백대하를 치료하고 진해.거담 효과가 있고 종기와 안구 충혈에도 효과가 있다.

            복통이 심할 때 종자를 설탕을 넣어 물에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고향에 있는 막냇동생이 양하 꽃봉오리를 한 상자 따서 보냈다.

처음 보는 꽃이라 집사람이 장아찌를 담그기 전에 사진으로 담았는데

딴 지 벌써 하루 이상이 지나 제 모습이 아닌데도

처음 봐서 그런지 생김새도 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열대 아시아 지방이 고향인 양하.

죽순처럼 보이는 겉껍질 사이를 비집고 꽃줄기 끝에 올라온 꽃.

입술모양의 꽃잎은 세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크고

기다란 코끼리 코처럼 나온 수술 한 개의 끝은

쇠스랑처럼 잔털이 돋아 있다.

막질형의 꽃잎과 포가 비단처럼 보인다.

어렸을 때 자랐던 고향의 시골집 뒤안 장광 옆 텃밭에

어머님께서 가꾸시던 양하.

결혼 후 고향에 갔다가 처음 보았었다.

지상에 자라는 전초 모양이 생강과 똑 같이 생겨서

무슨 생강을 이리 많이 심으셨느냐 했더니

양애라 하셨었다.

그 때는 정확하게 단어를 알아듣지 못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양하였다.

비어 있는 시골집을 자주 가지는 못했던 서울생활에

양하의 이파리만 몇번 보았을 뿐

노지에서 핀 꽃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게다가 나는 양하로 만든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전혀 없었는데

나보다 더 오래 함께 살았던 막내 여동생은

어머님께서 나물로 볶아 주신 것을 먹어 보았었나 보다.

올해 꽃이 엄청 많이 피어서

어머님 생각이 나서 따서 일부러 부쳤단다.

단 한 마디도 못하시고 콧줄에 의지하여 코마상태처럼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님.

코로나로 인해 뵙지도 못하는 죄송함에 눈물이 앞선다.

집사람도 이름은 들어봤지만 한번도 다루어 본 적이 없는 식재료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인터넷을 찾아 보고 장아찌로 담기로 했다.

꽃이 이렇게 피어버린 것은 질기다는데

과연 장아찌로라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질기더라도 인간의 생존본능만 하겠는가?

어머님께서 키우시던 것이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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