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옥수수 수염

가루라 2020. 10. 7. 00:49

왜 이렇게 긴 #옥수수수염이?

<옥수수>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Zea mays L.

원산지 :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저지대로 추정

분포지 : 전 세계

서식지 : 작물로 재배

이   명 : 옥시기, 옥수시, 옥쉬이, 옥숙구

효   용 : 식용작물, 열매와 꽃가루를 식용한다. 줄기와 잎을 가축사료, 화목으로 쓰고

            수염은 차를 만들어 먹거나 약용 한다.

            한방에서는 옥수수 수염을 옥미수(玉米鬚)라 하여 이수소종, 통림, 청간담습열, 혈압강하 등의 효능이 있어

            신우신염, 소변불리 등에 처방하며, 간염, 담낭염, 담낭결석 등에 인진쑥과 배합해서 사용한다.

맨 위 사진처럼 다른 옥수수자루와 달리 수염이 기다란 옥수수를 만났다.

기다란 것은 아직 수정이 안된 암꽃이다.

옥수수는 암수 딴꽃이다.

수꽃은 아래 사진의 벼이삭처럼 나온 것으로 개꼬리라 부르기도 한다.

크기와 종자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옥수수 한 자루에 보통 300~800개의 알이 달려 있다.

암술도 그만큼이 된다는 말이다.

옥수수 씨방에 달린 암술대와 암술머리가 옥수수 수염이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옥수수 수염 끝 암수머리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가루 수정에 용이한 구조다.

옥수수 줄기 맨 끝에 돋아난 수술에는

2천만에서 3천만개의 꽃가루가 만들어져서 7~10일 동안 흩날린다.

암꽃인 옥수수 자루는 잎자루 사이에 밑에서 부터 만들어지는데

마지막 맨 위의 암꽃까지 수정이 될 수 있도록

긴 시간 동안 꽃가루를 날리는 것이다.

옥수수 수염은 이 꽃가루를 만나 수정이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수정이 되지 않은 옥수수 수염은 계속 자라서

1m까지 자라기도 한다고 한다.

암수 딴꽃인 식물들 대부분이 그렇듯

옥수수도 같은 줄기에서 만들어진 소위 근친교배의 꽃가루보다

다른 줄기에서 떨어진 꽃가루를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줄기에서 떨어진 꽃가루를 받지 못하면 수정을 거부하는 것이다..

수정이 끝난 옥수수 수염은 연두색에서 붉게 변했다가

다 익으면 검은색으로 바뀐다.

옥수수를 살 때 알이 굵고 잘 여문 것을 고르려면

수염이 짧은 것을 집어들면 된다. 

어린시절 수염은 껍질, 잎, 줄기와 함께 그대로 다 땔깜으로 쓰거나

울타리 또는 토담, 흙벽을 만드는데 쓰기도 했었다.

연한 것은 작두로 잘게 잘라서 소 여물로 썼다.

옥수수 알갱이를 떼어낸 자루를 옥수수 깡탱이 또는 깡치라 하여

불쏘시개로 쓰거나 할아버지 발바닥이나 등허리를 긁어드리는데 쓰곤 했었다.

너나 나나 건강에 관심을 쏟는 요즈음

옥수수 수염은 건강음료의 재료로, 옥수수 깡탱이는 치주염 치료에 쓴다니

버릴 것 하나 없는 옥수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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