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쥐손이풀 겹꽃이 있다?

가루라 2020. 9. 22. 00:18

겹꽃이 핀 #쥐손이풀

<쥐손이풀>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sibiricum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유럽 등지

서식지 : 산과 들의 반그늘 또는 양지쪽의 풀속

개화기 : 6~8월에 연한 붉은색,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흰색 꽃이 핀다.

꽃   말 : 끊임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

이   명 : 노학초(老鶴草), 노관초(老官草), 오렵초, 현초, 즙우아

효   용 : 한방에서 전초와 열매를 현초(玄草)라 하여 약재로 쓰며 사지마비, 관절불리, 타박상, 이질, 만성설사, 장염,

            피부가려움증, 옴, 악창등에 효과가 있다.

쥐손이풀 겹꽃

꽃 모양이나 색깔 그리고 잎 모양까지 비슷한

쥐손이풀과 흰이질풀.

둘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국생종의 개관에 따라 지금까지 쥐손이풀로 동정해왔었다.

이것이 쥐손이풀이든 흰이질풀이든

겹으로 꽃이 핀 것은 최초의 발견이 아닌가 싶다.

웹검색을 통해 사진을 찾아 보고, 전문가인 친구에게 물어도 보았지만

겹으로 핀 것은 웹에서도 찾을 수 없고, 친구도 본 적이 없단다.

일시적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새로운 종의 출현인지

국생종에 문의를 해봐야겠다.

쥐손이풀 홑꽃

인왕산 산자락에서, 그리고 우리 동네 산책길에서 매년 마주치는 야생초 쥐손이풀.

맨 아래 링크처럼 작년에도 꽃사진을 포스팅했었다.

게다가 마당에 분홍색의 큰세잎쥐손이와

쥐손이풀과 꽃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한 세잎쥐손이를 키우고 있어서

산야에서 쉽게 만나는 꽃이지만 늘 관심을 두고 있다.

백사실계곡 가는 산책길 길섶에 있어서 해마다 보지만

겹으로 핀 겹꽃을 보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어쩌면 해마다 피었었는데도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초의 크기에 비해 꽃이 워낙 작아서 멈춰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게다가 길섶에 아무렇게나 핀 것이라

일반인들은 본체만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쥐손이풀 종류만도 14종이고

국생종에 수록된 Geranium속 식물은 21종이나 된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별하는 것보다는

그저 이런 꽃이 있구나 하고 볼 뿐이다.

겹으로 핀 쥐손이풀 꽃은 원예종 화초로 파는 겹풍로초와 비슷하다.

원예종 화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풍로초들은 여러 번 샀었고, 또 여러 해 동안 키웠었다.

<맨 아래 링크 참조>

풍로초는 물론 유럽쥐손이까지 국내에 많이 보급되어 있고

꽃에 경계를 두지 않고 흡밀하러 다니는 곤충들에 의해

자연계에서 얼마든지 교잡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겹꽃쥐손이풀(내가 붙인 임의적 이름)이 그런 원예종 화초들과의 교잡종이 아닐까?

지구촌의 글로벌 일일 생활권이 이상향인 요즈음

국내에도 늘어난 외래종 식물들이 향후 우리의 미래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생태계교란종으로 드러난 것외에는 당장은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자연생태계가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인체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더 더욱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이게 교잡으로 자연 발생한 신종이라면

내게는 새로운 발견을 한 기쁨을 줄 수 있지만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장마와

갑자기 떨어진 기온 등

정상적이지 않은 기후변화에 의한 일시적인 돌연변이라면

그건 공포스러운 사전 징후의 하나로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환경공해와 기후이상으로 샴쌍둥이가 많아지고

각각 좌우 다섯개씩인 손가락, 발가락이 하나씩 더 붙거나 오리발처럼 붙는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돌연변이이다.

그것이 설사 진화의 한 현상이라 할지라도.

따지고 보면 원예종 화초로 보급되는 꽃들은

거의가 다 교잡종이다.

자연생태계 환경을 벗어나 인간의 삶과 가까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고산지식물을 평지의 인간의 삶 속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양하는 것은 기본이고

서로 다른 개체를 교배하여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새로운 하이브리드종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느냐 하는 능력

그것이 원예산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화초의 왕국으로 인정받는 네덜란드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국내에 유입되는 수입 야생화는 대부분 일본에서 개량된 것들이라는 걸

원예상으로부터 듣고는

안타까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화훼산업발전이라는 관점이니 어쩌겠는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산업과

인간의 삶의 배경이 되는 자연은 늘 대척점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항상 홑꽃으로 피던 내가 왜

겹으로 피어야 하는지 누가 내게 답해주세요' 라고

쥐손이풀이 외치는 것 같다.

쥐손이풀 :  blog.daum.net/milvus-migrans/15714863

 

쥐손이풀

흰이질풀과 구분이 쉽지 않은 쥐손이풀입니다. 산지의 주택가 주변 공터나 산지시랑이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핑크색으로 피는 이질풀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

blog.daum.net

풍로초, 흰겹풍로초, 분홍겹풍로초 : blog.daum.net/milvus-migrans/15712678

 

풍로초, 분홍겹풍로초, 흰겹풍로초

야생 쥐손이풀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원예종 화초 풍로초입니다. 원래 하얀 바탕에 연한 핑그색 엽맥이 선연한 홑꽃을 피우는 종을 오랫동안 키워왔습니다. 올해 화원에 갔다가 �

blog.daum.net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매화 키우기  (0) 2020.10.04
흰새며느리밥풀?  (0) 2020.09.26
고구마꽃  (0) 2020.09.19
방울대추토마토키우기  (0) 2020.09.06
베르가모트(모나르다)  (0) 202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