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배나무, #콩배나무꽃

어린 시절 고향에서는 아그배라 불렀었다.

야생에서 자라는 작은 산돌배보다 더 작은 배나무.

하나를 입에 물면 시큼한 맛에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한입거리도 안 되는 작은 배.

뒤늦게 알게 된 아그배나무라는 표준명은

내가 아는 야생의 작은 배나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과처럼 빨갛게 익는 열매가

조랑조랑 달리는 나무라 조경목으로 많이 쓰이고 있었다.

대신 배꽃처럼 우아하고 크게 피는

야산의 이 나무는

이름이 콩배나무라는 것이다.

그래도 열매가 콩보다는 훨씬 큰데

콩배라는 이름은 조금 심했다.

아름다운 야생 꽃을 너무 홀대하는 게 아닌가?

이 나무를 분재로 키우면 정말 좋을 듯싶다.

오래전 배나무 분재를 사서 키웠던 적 있었는데

끝까지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콩배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Pyrus calleryana var. fauriei (C.K.Schneid.) Rehde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황해 이남), 일본, 중국 등

서식지 : 숲 가장자리와 들

효   용 : 관상용, 묘목은 배나무 대목으로 쓰고 생울타리용으로 심기도 한다.

           열매는 식용한다. 이질과 식물성 약재로 인한 중독에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열매를 녹리(鹿梨), 지엽을 야리지엽(野梨枝葉),

           근피를 녹리근피(鹿梨根皮)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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