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호수, #마장호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

옛날에 감사교육원에 갔을 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마장호수

그 사이 #마장호수출렁다리가 생기고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일요일 늦은 오후

딸과 손자를 대동하고 찾은 마장호수

차를 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마장호수는 그저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마장저수지였다.

호수를 끼고 자리 잡은 감사교육원은

더할 나위 없이 조용한 교육연수시설이었다.

물론 8년 전에도 일부 구간에 산책용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불과 220m의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70kg의 사람이 128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출렁다리.

오래도록 기억될 Landmark를 만들려는 자치단체장들이

출렁다리, 케이블카, 전망데크 등을

전국 여기저기에 만들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해 볼거리가 많아진 것은

다행이지만

축조된 시설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출렁다리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허공 위를 걷고 있다.

출렁다리를 걸어 건너갔다가

바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호수 한편에는 수상레저시설도 조성되어 있다.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 등

연인, 부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위락시설이다.

산책로와 출렁다리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조성된

카페, 음식점 등

철저히 자본 중심으로 움직이는 호반 시설들.

제방 아래에 있는 공용주차장은

2,000원이면 일일 주차가 되는데

주차 면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서

호반을 따라 조성된 사설주차장을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

역시 자본이 왕이다.

조용한 호반을 산책하는 힐링의 명소로써의 기능보다는

우르르 몰려와 출렁다리 한번 건넜다 가는 시설

그러기에는 아쉽다.

잔잔한 호수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잉어, 향어와 오리들의

평화로운 유영을 즐기며

호반을 따라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면

3.6km의 수면 데크길은 그리 긴 거리는 아니다.

명경지수처럼 맑은 물에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가

완전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수면에 드리운 그림자도

이제 단풍이 들려는 듯 물빛조차 곱다.

호반에 내려앉은 노을

수면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따뜻한 커피와 조각 케이크로

몸을 덥히고 귀갓길을 서두른다.

어린 손자를 대동한 나들이는

그렇게 바쁘다.

고즈넉하게 산책할 수 있는 호반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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