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손이풀에 앉은 남방부전나비입니다.

국생종에 수록된 부전나비속 곤충은 70종이나 됩니다.

사실 전문지식이 없는 저로써는

독특한 문양이 있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동정을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앞날개 길이가 5~16mm로 비교적 작은 곤충인 부전나비는

전문지식이 있어도 육안으로 구별하기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즈음 마당에 피는 국화과 식물의 꽃에 부전나비들이 가득합니다.

작은 날개짓으로 흡밀을 위해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아무리 미물일지라도 삶에 대한 열정의 몸짓이 느껴집니다.

우리집 마당을 찾는 것은 대부분 먹부전나비이거나 남방부전나비이지요.

간혹 쌍꼬리부전나비나 물결부전나비, 북방쇳빛부전나비 등

흔하지 않은 진객이 찾기도 해서

못보던 새로운 식구가 찾을까 유심히 드려다 봅니다.



<남방부전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부전나비과의 곤충

학   명 : Zizera maha (Kollar, 1848)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인도, 이란 등

서식지 : 평지, 인가 주변

출현기 : 5~11월

흡밀화 : 냉이, 제비꽃, 개망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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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개짓을 연상하게 하는

줄점팔랑나비

몸통에 비해 좁고 작은 날개

훨씬 더 힘들게 해야 하는 날개짓

우아함보다는 처절한 삶의 비행술

국생종에 수록된 자생 팔랑나비는

33종이나 됩니다.

사실 나비가 날으는 모습을 묘사할 때

보통 팔랑거리며 난다고 말합니다.

정작 팔랑나비속 나비들의 날개짓은

새처럼 포롱포롱 포로롱 난다고 해야하나요?

<줄점팔랑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팔랑나비과의 곤충

학   명 : Parnara guttata (Bremer et Grey)

분포지 : 한국, 대만, 인도, 일본, 중국, 셀레베스섬

서식지 : 낮은 산지, 밭이나, 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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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마당을 찾아오는 단골손님

네발나비 여름형입니다.

가을형은 날개 아랫면 적갈색임에 반해

그렇게 진한 색깔이 아니지만 C자무늬는 확실합니다.

암컷은 날개 외연이 둥글다는데

암수구분은 어렵습니다.

<네발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Polygonia c-aureum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인도차이나

서식지 : 낮은 산지와 숲 가장자리, 민가 주변, 수변지역 등

출현기 : 3~11월

네발나비 가을형 : http://blog.daum.net/milvus-migrans/157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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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네발나비가 가장 많이 찾아왔던 마당에

올해는 흰줄표범나비가 나타났습니다.

같은 네발나비과에 속해서

날개 윗면만을 보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요.


<흰줄표범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Argyronome laodice (Pallas, 1771)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서식지 : 초지나 하천 주변. 습지나 동물배설물 주변에 잘 모인다.

출현기 : 6~10월

크   기 : 58~64mm

흡밀화 : 엉겅퀴 등 보라색계통 또는 큰까치수영, 개망초 등의 흰색꽃을 즐겨 찾는다.

우아한 자태로 벌개미취에서 흡밀을 하는데

날개가 많이 손상된 작은 개체가 빠른 날개짓으로 주위를 맴도네요.

아마도 교미를 시도하는 수컷으로 보이는데

종을 보전하기 위한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었는지

찢어진 날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수컷으로 추정되는 개체를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그 개체가 접근할 때마다

꼬리를 세워 꽁지의 산란관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아

이 아이가 암컷인가 봅니다.

암컷은 윗 사진에서 보듯

앞날개 윗면 끝부분에 삼각형의 작은 흰색무늬가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앞날개 윗면에 굵고 검은 줄무늬의 성표가 있다는데

날개 끝에 삼각형의 흰색 무늬가 없는 것을 수컷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비행에 지장이 없도록 둥글게 말려있던 주둥이를 기다랗게 펼치는데

화관이 길지 않은 관상화에서 흡밀하기에는

매우 불편해 보입니다.

그래도 주둥이를 또르르 말고 있을 때도

흡밀을 할 때도

긴 다리로 서있는 자태가 우아해 보입니다.

짧은 다리로 흡밀할 꽃에 바짝 붙어 앉아 있는 벌 보다

긴다리로 서서 빨대를 꽂고 있는 나비의 자태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흡밀관이 짧은 곤충이나 긴 곤충이나

제각기 생존에 특화된 구조로

다리나 날개 등 신체구조가 만들어졌겠지만

기다란 흡밀관을 말거나 펼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큼

천적으로부터의 위협을 피하는데 불리할 텐데도

그렇게 진화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이 있겠지요.

이런 생각 또한

내가 원하는 상대의 모습으로만 보는

인간이 갖는 맹점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나의 모습도 알아야 삶이 윤택해질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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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후 남은 참매미의 껍질과

그날 마당에 죽은 참매미의 주검

탄생의 흔적과 죽음의 흔적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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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모금의 꽃과

단 한줌의 꽃가루를 얻기 위해

꿀벌은 오늘도

수 많은 횟수의 날개짓을 한다.

우리는 사물이나 상황을 관조해 볼 때

대수롭지 않은 당연한 일이지만

인문학자에게는 치열한 삶의 문제다.

우리는 사물이나 상황을 관조해 볼 때

비로소 그 이면에 숨은 듯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익명의 SNS 뒤에 숨은 가벼움으로

그것은  철저하게 무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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