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 단 한 그루 있는 우리집 명자씨 이렇게 빨갛게 달아오른 명자씨 얼굴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봄바람에 도홧빛보다 더 붉은 볼 빨간 아가씨나무. 작년에 처음으로 명자가 두 개 달리더니 세상 사는 진한 맛을 이제야 알았을까! 빽빽하게 심어진 철쭉 사이에서 가지도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자란 #명자나무 본주 하나에 잔가지도 몇 안되니 꽃의 갯수도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공원에 울타리목으로 심어진 명자나무는 온몸을 붉은 꽃으로 두르고 있지만 막 푸르름을 더해가는 철쭉 잎 뒤에 숨어 단 몇 송이의 꽃을 간신히 피우곤 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꽃도 많이 폈다. 흐드러지게 많이 핀 붉은 꽃이 보기 좋을 수도 있지만 자칫 천박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굵은 줄기 하나에 달린 잔가지 몇 개 끝에 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