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명자나무 이야기

가루라 2021. 5. 4. 00:00

#명자나무

단 한 그루 있는 우리집 명자씨

이렇게 빨갛게 달아오른

명자씨 얼굴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봄바람에 도홧빛보다 더 붉은

볼 빨간 아가씨나무.

작년에 처음으로 명자가 두 개 달리더니

세상 사는 진한 맛을 이제야 알았을까!

빽빽하게 심어진 철쭉 사이에서

가지도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자란 #명자나무

본주 하나에 잔가지도 몇 안되니

꽃의 갯수도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공원에 울타리목으로 심어진 명자나무는

온몸을 붉은 꽃으로 두르고 있지만

막 푸르름을 더해가는 철쭉 잎 뒤에 숨어

단 몇 송이의 꽃을 간신히 피우곤 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꽃도 많이 폈다.

흐드러지게 많이 핀 붉은 꽃이

보기 좋을 수도 있지만

자칫 천박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굵은 줄기 하나에 달린

잔가지 몇 개 끝에 핀 붉은 명자나무 꽃은

이른 봄에 피는 장수매처럼

고상해 보여서 좋다.

꽃을 더 많이 보려면

주변의 철쭉을 뽑아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대로 두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자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Chaenomeles lagenaria (Loisel) Koidz.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중국, 한국 남부지방

서식지 : 양지바른 울타리, 공터

이   명 : 산당화, 가시덕이, 당명자나무, 잔털명자나무, 자주해당

꽃   말 : 겸손

효   용 : 관상용. 생약명 목과(木瓜)라하여 열매 또는 잎을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쓴다.

           열매는 거풍, 평간, 건위의 효능이 있어 근육통, 근육경련, 복통, 위염, 구토, 지사, 이질, 류머티스성 마비, 

           각기, 수종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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