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
단 한 그루 있는 우리집 명자씨
이렇게 빨갛게 달아오른
명자씨 얼굴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봄바람에 도홧빛보다 더 붉은
볼 빨간 아가씨나무.
작년에 처음으로 명자가 두 개 달리더니
세상 사는 진한 맛을 이제야 알았을까!
빽빽하게 심어진 철쭉 사이에서
가지도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자란 #명자나무
본주 하나에 잔가지도 몇 안되니
꽃의 갯수도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공원에 울타리목으로 심어진 명자나무는
온몸을 붉은 꽃으로 두르고 있지만
막 푸르름을 더해가는 철쭉 잎 뒤에 숨어
단 몇 송이의 꽃을 간신히 피우곤 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꽃도 많이 폈다.
흐드러지게 많이 핀 붉은 꽃이
보기 좋을 수도 있지만
자칫 천박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굵은 줄기 하나에 달린
잔가지 몇 개 끝에 핀 붉은 명자나무 꽃은
이른 봄에 피는 장수매처럼
고상해 보여서 좋다.
꽃을 더 많이 보려면
주변의 철쭉을 뽑아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대로 두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자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Chaenomeles lagenaria (Loisel) Koidz.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중국, 한국 남부지방
서식지 : 양지바른 울타리, 공터
이 명 : 산당화, 가시덕이, 당명자나무, 잔털명자나무, 자주해당
꽃 말 : 겸손
효 용 : 관상용. 생약명 목과(木瓜)라하여 열매 또는 잎을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쓴다.
열매는 거풍, 평간, 건위의 효능이 있어 근육통, 근육경련, 복통, 위염, 구토, 지사, 이질, 류머티스성 마비,
각기, 수종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