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수선화키우기
고향에 있는 동생이 톡으로 보내준 사진.
주인 없이 비어 있는 고향집은
올해도 수선화가 한가득 피었다.
아버님께서 가꾸시던
작은 방 옆 작은 화단.
무성해진 잡초 사이에서도
환한 얼굴로 고개를 내미는 수선화가
아름답다.
몇 년 전 봄 산소에 들렀다가
아버님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한 삽 떠다가 서울 집에 심었다.
그래도 일곱 송이 수선화는 갖고 싶었다.
재작년에 한송이, 작년 3송이를 피우더니
올해 그래도 네 송이를 피웠다.
줄기는 무성한데도
꽃송이가 적어서 아쉽다.
내년에 더 많은 꽃을 보려면
어찌해야 할까?
비료를 줄까,
아니면 알뿌리를 캤다가 다시 심을까?
아버님의 손길을 따라갈 수 없어서 일까?
아니면 고향을 떠난 수선화도
향수병을 앓는 중일까?
재작년 겨울 고향집을 다녀온 후
코비드 19로 인해 못 간 지
벌써 일 년 반이 넘었다.
산소도,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님도,
그리고 비어 있는 고향집도 그립다.
가정의 달 오월인데...
<수선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원산지 : 지중해 연안
분포지 : 유럽 지중해, 중국, 일본, 아프리카
꽃 말 : 신비, 자존심, 고결, 자기주의
이 명 : 설중화, 수선
효 용 : 생즙을 갈아 부스럼 치료에 쓰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는데 쓴다.
비늘줄기는 거담, 백일해 등에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