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번지에 있는 안용복기념관

2013년도에 150억원을 들여 전시관, 4D영상관을 개관하였다네요.

안용복 그는 누구인가?

출신기록은 분명치 않지만 조선 숙종조 경상도 동래사람으로

1693년 일본 오오야(大谷) 가문의 어부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 납치되었다가

납치와 구금에 대해 항의하고

울릉도(竹島)와 독도(松島)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고 풀려났지만

귀국했다가 국가의 허락없이 국경을 넘었다하여 2년간 옥살이를 했답니다.

이런 억울할 데가...

형기를 마치고 나온 안용복은 울산출신 어부들, 전라도 승려 뇌헌 등 11명을 태우고

울릉도에 들어갔다가 인근에서 불법 어로활동을 하던 일본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에 뒤쫓아 들어가서

에도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인정받는

죽도도해금지령(竹島渡海禁止令)을 발표하도록 만든 민간외교가였습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을 영웅호걸이라 하여

장수로 등용하여 그 뜻을 펴게 했어야 한다고 기록했었지요.

사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본격적으로 우기기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는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용복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희미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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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통로

전시실

전시실

일본이 그들을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마치 게릴라전법, 각개격파전술을 쓰듯이

국제사회에 그들의 의지를 하나하나 심어가고 있는 반면

우리는 민간단체 반크 외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또는 후원으로라도

이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옥상 독도전망대에서 보는 죽도>

현재는 이곳까지 오는 버스편도 원할하지 않은데다가

대부분의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도 나리분지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찾는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기념관 앞마당>

일본과 독도 분쟁이 첨예화되면 푸르르 타올랐다가

금방 팍 식어버리는 여론처럼 말입니다.

안용복은 이렇게 작은 판옥선을 타고 일본까지 쫓아가서

그들의 땅이 아니라는 자인서를 받아왔는데도 말입니다.

<인용복이 탔던 판옥선의 모형>

과연 역사바로세우기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공격적인 과거사 왜곡처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국수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바람직한지

아니면 우리나라 식민지사관을 물려받은 보수주의 역사학자들처럼

말살된 역사는 부인하고 일제가 쥐어준 역사만 제바른 역사로 인정해야 하는지

되물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각국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역서를 다시쓰고 있는 시대이니 말입니다.

우리도 이제 우리에게는 사라졌지만 중국의 역사서 여기저기에 흔적이 남아있는

「환단고기」또는 「한단고기」를 연구하고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념관 앞 천부행 석포 버스 종점에서 담은

<죽도와 내수전일출전망대 전경>

 같은 지점에서 담은 관음도와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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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해안도로가 개통되지 않은 곳

그래서 내수전에서 섬목을 가려면

원시림이 우거진 내수전옛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섬 북동쪽의 천부리 주민들이 남서쪽의 도동을 가기 위해 넘어다니던 길.

아름드리 나무는 없지만 원시림에 가까운 울릉도 숲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서

생태탐방에 최적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소교목들

동백나무, 너도밤나무, 참나무, 곰솔나무, 섬잣나무, 우산고로쇠나무, 섬단풍나무 등의 군락으로

한여름에도 그늘 속을 걸을 수 있습니다.

둘레길 주변에는 섬초롱, 섬말나리, 섬노루귀 등 울릉도 고유식물들을

쉽게 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제철이 아닌 것이 아쉽습니다.

<내수전옛길 동백나무 숲>

풍랑주의보로 해상관광을 할 수도 없어서 자유여행으로 택한 코스

내수전일출전망대에 다시 올랐다가 약 3.4km를 걸어 섬목으로 이동하여

관음도에 들어가는 울릉도 마지막 도보여행 일정을 잡았습니다.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빨리 걸으면 한시간 반,

천천히 걸어도 두시간이면 간다는 말을 믿고 출발했습니다.

근해 유람선조차 뜨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에 발이 묶였을텐데도

이 길에서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네요.

도동, 저동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내수전둘레길과 석포둘레길 이정표>

숲이 빽빽하게 우거져서

해변이 제대로 보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간혹가다 숲사이로 내수전일출전망대와 죽도 그리고 관음도와 섬목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탁 트인 조망권의 귀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볼거리보다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주는 청량감

오로지 그것 하나로 걷는 길입니다.

원시인류가 직립을 시작하면서 부터 숙명적으로 걸어야만 살 수 있는 인류

멈추면 그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니까

걸을 수 있을 때 계속 걸야야만 합니다.

고관절이 좋지 않은 집사람에게 그 길을 걸으며 해준 비장한(?) 말입니다.

 

내수전옛길은 고사리과식물인 고비들의 군락으로 숲의 습도가 잘 유지될만큼

서늘한 기운으로 땀이 그리 나지 않는 트레킹코스로 여겨집니다.

적절하게 보이는 기암 절벽과

절벽과 나무를 타고 오르는 여러가지 덩굴식물들

공기뿌리처럼 이리저리 뒤엉킨 뿌리와 밑둥치를 내어놓은 거대한 나무까지

도동과 저동의 화려한 불빛을 저멀리 날려버리고

간간히 들리는 산새소리와 풀벌레소리로 오로지 사유의 힘만으로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내수전옛길에서 만난 동물들

장끼 

다람쥐 

독립된 섬이지만 육지와 다를 바 없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숲 사이로 보이는 섬목에는 터널공사가 한창입니다.

섬목에서 도동까지 터널을 뚫어 길을 낸다고 합니다.

화산섬을 관통할 터널

그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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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안내표지판 

숲사이의 죽도 

숲사이의 섬목 

미소바위 

관광여행사의 일정에 끌려다니는 여행을 떠났을지라도

꼭 한번쯤은 내수전옛길을 걸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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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440m 내수전일출전망대

울릉도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어 많은 농지를 확보했으나

죽음에 이르러 주변사람들에게 그 농지를 다 나누어주는 선을 베풀어서

그의 이름을 기려 내수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내수전에 있는 전망 봉우리로

전날 오후 해질 무렵에 여행사의 안내로 올랐던 탓에

사진으로 남길만한 것이 없어서 택시로 다시 찾았습니다.

당초 일정은 묵호로 돌아오기 전 오전 유람선관광으로 짜여져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풍랑주의보로 인해 배가 뜨지 못하여

자유관광을 나섰던 길이었습니다.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저동항쪽을 담은 원경>

내수전옛길로 연결되는 고개 정상까지는 택시를 타야 합니다.

내수전에 가는 버스를 타면 오르막 고개를 한참 걸어 올라야만 하지요.

점심을 도동에서 먹고 출발하는 길이라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다가 옛길로 석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습니다.

<일몰 후 내수전망대에서 담은 저동항 원경>

아마도 울릉도내 전망대 중에서는 시야가 가장 넓은 전망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망대 입구에서 내려 가파른 좁은 경사길을 오르면

말 그대로의 전망이 속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오징어채낚기철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선단으로 인해

멋진 해상야경을 볼 수도 있고

날 좋은 날에는 독도를 관측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좌측에 길게 팔을 내민 것 같은 관음도와 정면의 죽도>

울릉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산들의 능선도 시원하게 눈에 듭니다. 

전망대 바로 앞은 천인단애의 낭떠러지입니다.

내수전에서 삼목에 이르는 멋진 해안선을 담았습니다.

유일하게 울릉도의 해안도로가 연결되지 못한 곳입니다.

오른쪽 발치에 있는 내수전 몽돌해변과 북저바위

저동항을 망원으로 당겨 담았습니다.

전날 초저녁 저동항 풍경입니다.

관음도 끝단을 망원으로 담았습니다.

하얗게 포말되어 부서치는 파도가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죽도 중심부 전경입니다.

죽도 전체 전경입니다.

내수전 전망대를 여러지역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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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 망향봉에서

내수전옛길 중간에

석포버스종점에서

해질 무렵 관음도에서 죽도와 내수전일출전망대 해안을 담았습니다.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액션캠으로 360도 전경을 담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울릉도를 가게되면

내수전까지 버스로 가서 몽돌해변도 보고 걸어서 내수전일출전망대에 올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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