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나리분지에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만났던 천부항 송곳바위의 일몰
오후 4시 15분경 해는 송곳바위에 걸쳐 있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버스 안에서도 바늘귀와 같은 송곳바위의 구멍이 선연히 보일만큼
황홀한 석양이었지만
흔들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 수 없음이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선창에서 막차로 천부항까지 나와서
다시 도동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는 길에 또 볼 수 있을까 기대했었지요.
그러나 선창과 삼선암, 관음도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에
이미 많이 늦어버린 시간
해는 벌써 바다 저편으로 자취를 감춘지 오래 되었습니다.
해가 사라진 천부항
그 잔영만 남은 노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나마 붉그스레 하던 서녘 하늘도 점점 퍼렇게 변해갑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캄캄해지겠지요.
내일은 배가 떠서 울릉도를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어둠에 덮혀가는 노을을 보며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게 많아서 좀 더 눌러 앉고 싶어집니다.
천부항 일몰 |
천부항 일몰 |
명물 코끼리바위(공암)와 함께 담았던 저녁 노을
코끼리바위만 망원으로 당겨 담아 봅니다.
아직도 붉은 빛이 가득합니다.
조금 일찍 왔었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해상관광으로 꼭 보고 싶었던 코끼리바위도
배가 뜨지 않은 탓에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고
코끼리바위의 석양 |
코를 바다에 담군 코끼리 바위(버스에서) |
전날 버스 창밖으로 담은 코끼리바위(공암)
늦은 시간, 버스안에서 담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 한장 또한 안타깝습니다.
여행사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높은 파고로 인해 오늘 출발하지 못했지만
내일 새벽 첫배로 나가실 수 있는데 그 편에 가시겠냐는 겁니다.
그래도 출근해야 하는 일정때문에 다 내려놓고 그 배를 타야지요.
그래서 그 밤
저물어 가는 천부항의 노을이 더욱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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