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울릉도 천부항 일몰

가루라 2015. 12. 10. 23:17

전날 나리분지에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만났던 천부항 송곳바위의 일몰

오후 4시 15분경 해는 송곳바위에 걸쳐 있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버스 안에서도 바늘귀와 같은 송곳바위의 구멍이 선연히 보일만큼

황홀한 석양이었지만

흔들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 수 없음이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선창에서 막차로 천부항까지 나와서

다시 도동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는 길에 또 볼 수 있을까 기대했었지요.

그러나 선창과 삼선암, 관음도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에

이미 많이 늦어버린 시간

해는 벌써 바다 저편으로 자취를 감춘지 오래 되었습니다.

해가 사라진 천부항

그 잔영만 남은 노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나마 붉그스레 하던 서녘 하늘도 점점 퍼렇게 변해갑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캄캄해지겠지요.

내일은 배가 떠서 울릉도를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어둠에 덮혀가는 노을을 보며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게 많아서 좀 더 눌러 앉고 싶어집니다.

천부항 일몰

천부항 일몰

명물 코끼리바위(공암)와 함께 담았던 저녁 노을

코끼리바위만 망원으로 당겨 담아 봅니다.

아직도 붉은 빛이 가득합니다.

조금 일찍 왔었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해상관광으로 꼭 보고 싶었던 코끼리바위도

배가 뜨지 않은 탓에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고

코끼리바위의 석양

코를 바다에 담군 코끼리 바위(버스에서)

전날 버스 창밖으로 담은 코끼리바위(공암)

늦은 시간, 버스안에서 담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 한장 또한 안타깝습니다.

여행사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높은 파고로 인해 오늘 출발하지 못했지만

내일 새벽 첫배로 나가실 수 있는데 그 편에 가시겠냐는 겁니다.

그래도 출근해야 하는 일정때문에 다 내려놓고 그 배를 타야지요.

그래서 그 밤

저물어 가는 천부항의 노을이 더욱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강호행차 > 국내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공원에서  (0) 2015.12.26
울릉도 가 볼만한 곳들  (0) 2015.12.12
울릉도 안용복기념관  (0) 2015.12.09
울릉도 내수전옛길을 걷다.  (0) 2015.12.07
울릉도 삼선암, 선창해변의 절경  (0) 201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