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울릉도 안용복기념관

가루라 2015. 12. 9. 23:37

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번지에 있는 안용복기념관

2013년도에 150억원을 들여 전시관, 4D영상관을 개관하였다네요.

안용복 그는 누구인가?

출신기록은 분명치 않지만 조선 숙종조 경상도 동래사람으로

1693년 일본 오오야(大谷) 가문의 어부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 납치되었다가

납치와 구금에 대해 항의하고

울릉도(竹島)와 독도(松島)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고 풀려났지만

귀국했다가 국가의 허락없이 국경을 넘었다하여 2년간 옥살이를 했답니다.

이런 억울할 데가...

형기를 마치고 나온 안용복은 울산출신 어부들, 전라도 승려 뇌헌 등 11명을 태우고

울릉도에 들어갔다가 인근에서 불법 어로활동을 하던 일본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에 뒤쫓아 들어가서

에도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인정받는

죽도도해금지령(竹島渡海禁止令)을 발표하도록 만든 민간외교가였습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을 영웅호걸이라 하여

장수로 등용하여 그 뜻을 펴게 했어야 한다고 기록했었지요.

사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본격적으로 우기기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는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용복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희미했었지요.

01

02

03

전시실 통로

전시실

전시실

일본이 그들을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마치 게릴라전법, 각개격파전술을 쓰듯이

국제사회에 그들의 의지를 하나하나 심어가고 있는 반면

우리는 민간단체 반크 외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또는 후원으로라도

이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옥상 독도전망대에서 보는 죽도>

현재는 이곳까지 오는 버스편도 원할하지 않은데다가

대부분의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도 나리분지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찾는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기념관 앞마당>

일본과 독도 분쟁이 첨예화되면 푸르르 타올랐다가

금방 팍 식어버리는 여론처럼 말입니다.

안용복은 이렇게 작은 판옥선을 타고 일본까지 쫓아가서

그들의 땅이 아니라는 자인서를 받아왔는데도 말입니다.

<인용복이 탔던 판옥선의 모형>

과연 역사바로세우기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공격적인 과거사 왜곡처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국수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바람직한지

아니면 우리나라 식민지사관을 물려받은 보수주의 역사학자들처럼

말살된 역사는 부인하고 일제가 쥐어준 역사만 제바른 역사로 인정해야 하는지

되물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각국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역서를 다시쓰고 있는 시대이니 말입니다.

우리도 이제 우리에게는 사라졌지만 중국의 역사서 여기저기에 흔적이 남아있는

「환단고기」또는 「한단고기」를 연구하고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념관 앞 천부행 석포 버스 종점에서 담은

<죽도와 내수전일출전망대 전경>

 같은 지점에서 담은 관음도와 죽도

 

'강호행차 > 국내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 가 볼만한 곳들  (0) 2015.12.12
울릉도 천부항 일몰  (0) 2015.12.10
울릉도 내수전옛길을 걷다.  (0) 2015.12.07
울릉도 삼선암, 선창해변의 절경  (0) 2015.12.06
울릉도 내수전일출전망대  (0) 201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