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 해도사

도동에서 독도전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다 보면

자연히 발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작은 사찰이 눈에 듭니다.

대한불교 천태종 종단의 사찰로

울릉도 섬내 18개 사찰 중 하나인 해도사입니다.

관음전 오른쪽에 11m 높이의 해수관음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해수관음신앙은 우리나라 토착적인 용신앙과

전래불교의 관음신앙이 융합된 것으로

주로 동해안과 남해 등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습니다.

사찰 경내를 제대로 돌아 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관음전 앞마당까지만 들어갔다가 바로 되돌아 나온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해도사 입구에 서면

좌우에 진한 보랏빛 해국이 낙산사처럼 반깁니다.

망향봉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안에서 담은 관음전 지붕

전통의 팔작지붕 양식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좌우가 짧아서인지 왠지 일본풍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울릉도 상주 인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교회는 물론이고

18개나 되는 사찰이 제대로 운영이나 되는 걸까요?

그래도 해도사는 독도전망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띄이는 위치에 있어서

관광객이라도 제법 많이 드나들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