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구이 2

보름에 대하여

#보름 #보름달 #쥐불놀이 #찰밥서리 정겨운 추억이 가득했던 #보름 어린 시절 기다렸던 보름에 대한 기억 요즈음 아이들은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 추억이 없는 노년은 어떨까? 옛날에 아이들은 보름날 불깡통을 만들어 밤새 쥐불놀이를 즐기다가 마지막에는 빙빙 돌리던 불깡통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고 끝내곤 했었다. 나이 든 형들은 열 집의 찰밥을 서리해 먹어야 한 해의 액운이 사라진다고 밤새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어른들이 장독대에 놓아둔 찰밥을 한주먹씩 바가지나 광주리에 담아왔었다. 초저녁에 처마에 걸친 사다리를 타고 올라 처마 틈에 둥지를 튼 참새를 잡아 참새구이를 해서 먹기도 했었다. 농경문화의 유산이라 해도 요즈음은 이미 사라져 버린 보름 풍속. 시골도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인심도 흉흉해져서 서리..

참새구이

#참새구이 참새구이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참새가 소 등에 앉아 "내 고기 한 점이 네 고기 한 근보다 낫다."라고 말했다는 고사를 모르면 참새구이의 맛을 모르는 것이다.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지금도 술집에서 술안주로 참새구이를 팔기도 하나 보다. 1970년도까지만 해도 포장마차의 안주는 대부분 홍합탕에 참새구이였었다. 1972년 환경법에 따른 수렵금지 조수에 참새가 포함되면서 참새구이는 거의 사라졌지만 요즈음 중국 수입 참새로 만드는 탓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농촌의 유해조수인 참새를 도대체 왜 포획 금지한 것이냐? 그리하여 향수에 젖은 술꾼들을 중국산 저질 참새구이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냐? 참새는 옛 문헌이나 서화에 흔히 인용될 정도로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조선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