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국가대표축구팀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는 확율은 15.99%.
비록 더 낮은 9%의 확율을 딛고
포르투갈을 이겼지만
조별리그와 녹다운 방식의 토너먼트는 다르다.
확율은 결과를 치장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할 뿐이고
축구공은 둥글다 해도
실력 차이가 현격하면 의미없는 말이다.
그래도 단 1%의 가능성만 있다고 해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우리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 새벽 또 다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기를 기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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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런 날을 또 볼 수 있을까 했다.
해외 전문가들조차
다들 불가능하다 했던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
그 믿을 수 없는
드라마 같은 역사가 다시 써졌다.

60~70년대 축구경기를 보기 시작한 이래
차범근의 분데스리가 진출로
분데스리가의 열렬한 시청자가 되었다.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2서울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까지 진출한 것을 보고
이제 내 평생 이런 날을
또 볼 수 있을까 했다.

그만큼 세계의 벽은 높았고
유소년 시절부터 잔디구장에서
튼튼한 발목과 기술력을 키운
유럽 축구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매 월드컵 본선에서 실감했었다.

2002한일월드컵 후
유럽리그에 진출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늘어가자
한 때 또 다시 4강 이상을
갈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그것은 과신이었다.

작년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과
독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성과에
이번 월드컵에서의 큰 성취를
예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기대했던
그들의 슬럼프가 이를 불안하게 했다.

그래도 신들린듯한 수비로
나폴리의 중심이 된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가 잘 되면
뭔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고
우르과이전의 선전으로
그 기대는 더 커졌다.
그러나 가나전의 허무한 3실점으로
포르투갈과의 승리는 기대하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전세계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이 16강에 갈 수 있는 확율은
단 9%라고 예상했지만
우리의 태극전사들을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마침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루었다.
자랑스러운 우리 청년들.
피땀 흘린 그대들의 노고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의 어깨를
다시 세울 수 있어서 고맙다.
정치판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어떤 분야든 전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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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붉은악마응원 #광화문광장응원 #한국:우루과이조별예선

붉은악마응원단 광화문무대

마침내 시작된 2022카타르월드컵.
이틀째 들려온 이변의 연속.
사우디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고
일본이 뮐러의 독일을 잡았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변은 늘 있어 왔지만
축구의 변방이라 불리던
아시아의 두 팀이
전통의 강호를 잡았다는 것은
커다란 흐름의 신호탄이 아닐까?
아니 그 전조는 이미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잡은 우리나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우디의 기계적인 오프사이드트랩 운영.
일본의 질식할만한 압박과 밀착 수비.
두 팀 모두 공통적으로
상대의 완벽한 분석을 통한
치밀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역 예선까지 보여주었던
우리 국대축구팀의 후방빌드업 전술.
사우디와 일본의 경기에서 보았듯
후방빌드업을 할 수 없도록
우루과이는 최전방까지 올라와
우리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다.

벤투호는 지금까지 훈련했던
팀 컬러를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우루과이의 전방압박을 견뎌내고
빠른 발을 이용한 카운터 펀치로
우루과이를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협력 수비와
한걸음 더 뛴다는 각오로 임하면
월드컵에서 이겨 본 적이 없는
우루과이를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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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씨 #솔씨 발아 #소나무 싹

산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솔 씨 발아

자주 오르는 곳이지만

올해 유래없이 많은 소나무 싹이 났다.

다행히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산책로에는 발아된 것이 없다.

명품 소나무로 자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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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꽃

섬초롱꽃

울릉도 특산종인 섬초롱꽃

자생 야생화 중 이렇게 번식력이 높은 것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매년 많이 뽑아내 버려도

뽑아낸 것 이상으로 개체수가 늘어서

담장 밑과 축대 아래는

거의 섬초롱꽃 차지가 되어버렸다.

매년 뽑아서 버려버렸었는데

올해 초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섬초롱꽃 나물을 알게 되었다.

꽃을 보기 위해 심었던 야생화인데

너무 번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뽑아버리던 것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울릉도에서는 모시나물이라 부르나 본데

3~4월에 어린순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시금치나물처럼 무쳐내었다.

시험삼아 한 대접 정도의 양만 만들었지만

아삭하고 달보드레하면서 약간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이다.

내년부터 우리 집 마당의 섬초롱꽃이

남아날지 모르겠다

나물로 먹는 매력에 빠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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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팔랑나비

올해 마당에 처음으로 나타난 왕자팔랑나비.

왕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줄점팔랑나비에 비해

나는 모습도 우아하다.

팔랑나비과의 나비는 지구상에 3,000여 종이 있고

그중 대한민국에는 26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줄점팔랑나비는 마당의 단골손님이다.

낮은 산지의 숲에 서식하는 왕자팔랑나비는

산자락을 산책할 때 종종 보기는 했지만

주택가의 마당에 나타나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앞날개에 흰 것 3개와 작은 것 5~7개의 흰 무늬가 있고

뒷날개의 앞면은 검은색이지만

남쪽에서는 흰 띠가 있는 경우가 많다.

큰세잎쥐손이의 분홍색 꽃에 앉은 것을 보니

흰색의 무늬는 얇은 막처럼 분홍색이 투과되어 보인다.

그동안 마당에서 볼 수 없었던

왕자팔랑나비의 출현은

마당의 생태계가

산지의 그것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일까?

원예종 화초보다는

자생하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화단을 꾸미는 내게

궁금증을 던져준다.

도심 속 주택 마당에서 산지의 곤충들에게도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큰 기쁨 일지... 

<왕자팔랑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팔랑나비과의 나비

학   명 : Daimio tethys (Menetries, 1857)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아무르, 미얀마

서식지 : 숲

출현기 : 5, 6, 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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