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왔습니다.

이월 말부터 마당을 뚫고 조금씩 올라오던 복수초가

3월 15일 노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지방에 사는 친구네 마당에는

벌써 3월 초에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얼굴을 보이나 내일 보이나

인사하듯 드려다 보았드랬습니다.

누가 이를 보았으면

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초조함으로

조바심치는 것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수초(福壽草)>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서식지 : 산지 숲 그늘

꽃   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이   명 : 원일초(元日草), 얼음새꽃, 설련화(雪蓮花), 장춘화(長春花)

효   용 : 유독성 식물로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처방한다.

원래 야생에서 피는 복수초는

꽃이 먼저 피고 그 다음에 이파리가 돋아나옵니다.

그러나 야생의 환경이나 고도와는 다른 우리집 마당의 복수초는

꽃과 이파리가 거의 같이 핍니다.

5년전 야생화농원 배양종을 사다 심은 것인데

그래도 이파리가 짧은 왼쪽은 토종처럼 보이고

이파리가 긴 오른쪽 것은 세복수초나 가지복수초로 보입니다.

꽃모양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아서

다 자란 후 줄기를 보고 판단해야하겠지만

같은 시기에 꽃을 피웠지만 잎 모양새로 보아

둘은 서로 다른 종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포트분으로 세개를 사서 심었었는데

그 사이 촉수가 제법 늘었습니다.

그래도 높이가 있는 야산에서나 자랄 줄 알았는데

도심 속 주택 마당에서 잘 자라 주는 것이 대견합니다.

어쩌면 야생화농원에서 배양하는 순간

야생종으로서의 특질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는 추운 겨울을 노지에서 잘 보내고

해마다 이렇게 일찍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너무 좋습니다.

많은 수가 배양되어

외래종 화초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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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야생화농장에서 입식해왔던 복수초

우리집 마당에서 여섯해째 꽃을 피웠습니다.

해가 갈수록 수세가 늘어나 이제는 10개 이상의 꽃대를 보입니다.

마당의 낙엽수들은 물론 어느 풀 한포기 꽃망울조차 없는 이른 봄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스스로의 체열로 겨우내 녹이며

조금씩 조금씩 지상으로 꽃대를 밀어 올린 복수초

자신보다 키 큰 식물이 많은 숲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대표식물입니다.

눈 덮힌 숲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꽃잎을 안쪽으로 오목하게 구부려뜨려 오목거울처럼 햇빛을 꽃술에 모아서

큰 이파리들이 숲을 덮기 전에 결실을 맺어야만 종을 번식하는

복수초만의 운명입니다.

<복수초(福壽草)>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서식지 : 산지 숲 그늘

꽃   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이   명 : 원일초(元日草), 얼음새꽃, 설련화(雪蓮花), 장춘화(長春花)

효   용 : 유독성 식물로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처방한다.<2015년 3월 14일 마당에 핀 복수초>

작년에는 3월 2일 첫번째 꽃을 피웠던 복수초

올해는 보름이나 늦게 피었습니다.

겨울이 실종되었다는 말도 있었고

적설량도 많지 않아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던 탓일까요?

2월 7일 지상에 모습을 보였던 복수초가

무려 한달을 지나서야 꽃을 피웠네요.

 

장수를 기원한다는 뜻으로 불리우는 복수초라는 이름은

일본식 표기를 차용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한자로 표기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은 復讐를 뜻하는 풀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꽃이 핀 것을 알았을까요?

일요일에는 꽃을 보고 복수초에 날아든 올봄 첫번째 손님

꿀벌까지 찾아 왔네요.

사나운 바람과 휘날리는 낙엽을 몰고 왔던 겨울과 달리

봄은 도둑고양이처럼 그렇게

소리 소문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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