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마당에 핀 봄꽃들

가루라 2015. 3. 24. 00:20

올해는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 복수초를 필두로

이번주에는 노루귀, 깽깽이풀까지

얼레지도 금방 꽃망울을 터뜨릴듯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청노루귀는 작년처럼 단 두개의 꽃대를 올리네요.

분홍노루귀에 비해 아직도 수세가 약해서 꽃이 지고나면

시비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작년보다는 3일 정도 늦은 깽깽이풀 개화

재작년 마당에 떨어진 종자가 자연발아한 것들이 몇개 보였었습니다.

작년에는 제법 여러 개의 열매들이 달려서

마당 여기저기 뿌려 두었는데 개미들의 도움으로 많은 싹이 트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당이 척박한 마사토라서 그런지

작년에도 꽃대가 그리 크지 않은 한개체만 꽃을 피웠던 얼레지

올해도 키는 작지만 두 개체가 꽃대를 올렸네요.

단 한장의 이파리로 5~6년을 지낸 후에야 꽃대를 올리는 생명력이

야생화를 키우는 재미를 절정으로 맛보게 합니다.

작년 종자에서 갓 발아한 것까지 9그루가 자라고 있었지만

작년에 떨어진 종자가 또 몇개나 발아할지 기대하게 만드네요.

복수초는 이미 개체수가 만족할만하게 늘었습니다.

재작년 분양해 주었던 지인 집에도 복수초가 활짝 피었다고

전해 오는 전화 속 음성이 꽃말처럼 영원한 행복으로 들립니다.

단 한뼘이라도 주변에 땅이 있으면

수입 원예종화초를 심지말고

야생화농원에서 배양한 야생화를 심으시기를 권합니다.

자연상태에서 몰래 채취한 것들은 착근에 실패할 위험성이 크므로

남획으로 인한 자연훼손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야생화 배양기술이 좋아져서

낮은 평지에 적응할 수 있게 배양된 야생화들이 3~4천원대면 살 수 있답니다.

한번 심어 놓으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이 매년 꽃을 볼 수 있는 야생화

우리풀 야생화 키우기에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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