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마삭줄 초설이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작년 시월경 야생화를 파는 화원에서 몇가지 야생화를 사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샀었지요.
원래 초설은 오색마삭줄이라고 불릴만큼
이파리의 무늬가 화려하기로 유명합니다.
<초설(오색마삭줄)>
쌍떡잎식물 용담목 협죽도과의 상록활엽덩굴식물
학 명 : Trachelospermum jasminoides 'tricolor'
Trachelospermum asiaticum 'Tricolor'
원산지 :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부아시아
서식지 : 고목나무 또는 바위틈
그러나 꽃을 제대로 보기 위해 밖에 내어 두었더니
자반색의 무늬는 거의 사라져 버렸나 봅니다.
이파리의 아름다운 무늬를 보려면 그늘에 두어야 한다니
이젠 꽃을 다 보았으니 실내에 들여 놓아야겠습니다.
팔랑개비 모양으로 꼬인 다섯갈래의 하얀 꽃잎
화심의 오각형의 갈색 무늬 속에서는
원뿔모양으로 솟아난 암술이 숨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꽃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은
단연코 초설의 은은한 향기입니다.
예사롭지 않은 이름 초설
그 이름에 알 수 없는 유혹의 흑역사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이름처럼
뒷골부터 유혹의 숨결에 넘어가게 만드는 은근한 향기
그 향기가 온 방안에 가득합니다.
비록 꽃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그 향기의 깊이나 크기는 어느 큰 꽃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순이 나오는 가지 끝마다
복합산형꽃차례로 달린 꽃들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나폴꽃처럼 말려진 꽃봉오리들이
가지 끝마디 향기주머니를 터뜨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초설마삭
덩굴식물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게
잘 가꾸어진 수형과 어울리는 화분
어쩌면 이제부터 가장 아끼는 화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꽃이 다 졌으니
이파리의 발색을 위해 화분을 그늘로 옮겨 두어
제대로 발색된 이파리를 만들어 보렵니다.
마당에 심어 키우는 화초는 화초 그대로
화분에 심어 가꾸는 화초는 분경과 함께
서로 다른 묘미를 줍니다.
그것이 화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