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빛내림 2

해 질 녘 빛내림

#해질녘빛내림 경이로운 자연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이 아닐만큼 변덕스러운 얼굴이지만 그 변덕이 결코 싫을 수 없다. 학창시절 즐겨 들었던 'The Ventures'의 '변덕스러운 나일강(Wayward Nile)' Instrumental Rock Band였던 그들의 연주는 기타만으로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환상적으로 연주했었다. '변덕스러운'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경쾌하게 표현한 변덕스러움을 미워할 수 있을까 싶었었다. 해 질 녘 하늘에 구름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이면 카메라를 챙겨 드는 것은 변덕스러운 하늘을 미워해서가 아니다. 더 벤처스의 연주처럼 경쾌한 얼굴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려함이다. 우울감에 쩐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의 레드로 치달리는 현실 속에서 그저 이런 환상적인 빛..

빛내림

#빛내림 해 질 녘 하늘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빛내림. 그 쇼는 순식간에 끝난다. 지난 금요일 일산 어느 고층아파트에서 담은 해 질 녘 빛내림. 폰카의 성능이 좋아져서 프로모드에서 WB와 셔터스피드 등을 조절하여 비슷한 느낌을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Full Frame 카메라와 비교하기는 그렇다. 연이틀 강한 미세먼지와 황사로 공기가 뿌옇던 날.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덮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진기를 들고 갔었다. 갈라진 구름 사이로 시작된 태양의 레이저 조명 쇼. 김포 검단 신도시 하늘에서 시작된 빛의 커튼은 동남쪽으로는 계양산에서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펼쳐졌다.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어서 환상적인 그 순간을 담을 수는 있어도 온전히 그 느낌까지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진한 미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