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당근꽃 당근을 먹다 만 머리 부분을 심어 화초처럼 당근꽃을 보기 시작한 지 몇 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릇에 물을 채워서 싹이 트는 것만 보다가 싹이 튼 것을 흙에 옮겨 심어서 꽃을 본 후 아예 당근꽃을 키우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우리가 보통 채소를 대하는 것은 식용으로 먹는 부분에 대한 관심으로 본다. 무 꽃인 장다리나 배추꽃인 유채 등 민꽃식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이 꽃을 피움에도 불구하고 먹는 식물류는 먹는 부위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작 그것들이 피우는 꽃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뿌리를 먹는 당근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던 것이 유채꽃 단지처럼 대규모의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곳에 먹는 채소들이 꽃으로 등장하면서 화초와의 경계가 무너졌다. 유채꽃 축제, 메밀꽃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