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3

접시꽃을 보며

#접시꽃 어린 시절 흔하게 보았던 #접시꽃. 도종환의 시 "접시꽃 당신"으로 접시꽃을 알게 된 세대에게는 생경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접시꽃의 기록은 무척 오래되었다. 신라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쓴 시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그 연조가 깊다. 고향의 집집마다 심었었던 친숙함때문에 몇 년 전 분홍색 접시꽃 두 포기를 키웠었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볼 때 접시꽃은 무지하게 크고 당시의 나를 압도하는 큰 키로 인해 꽃이 내게 주는 위압감이 엄청 컸었다. 성인의 시선으로 보아도 역시 우리 집 마당이 포용하기에는 너무 컸다. 그 이후 다시는 접시꽃을 심지 않는다. 접시꽃의 꽃말은 '평안, 풍요, 야망'이다. 접시꽃은 일부를 인용해보면 납작하게 익은 열매가 접시를 닮았다고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