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단 한 포기를 키우는 #원추리
그동안 포기가 커져서
작년에는 꽃대를 네 개나 올리더니
올해는 쉬어 가려는 지
단 한줄기만 올렸다.
단 한 줄기에서 순차적으로 피는 꽃 한 송이.
하루밖에 가지 않는 꽃이 더 안타깝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노랑원추리, 각시원추리, 애기원추리, 왕원추리 등
10여 종이나 된다.
거기에다 원예종 화초로 도입된
외래종 겹왕원추리, 스텔라원추리까지.
가로공원이나 수변공원에 원추리들이 넘쳐난다.
아직 자생종인 다른 원추리들 실물을
본 적이 없어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헤벌레 한 왕원추리나 겹왕원추리보다는
군생활 중 불었던
키가 없는 기상나팔처럼 단단하고 단아해 보이는
원추리가 가장 좋다.
남들은 이른 봄에 돋아난 새싹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꽃 보기 아까워 손도 대지 못한다.
동네 가로 화단에 심어진 왕원추리
꽃의 크기는 왕이라 할만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속이 들여다 보이는 왕원추리는
내 취향이 아니다.
그건 속 보이는 짓이어서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