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원추리이야기

가루라 2021. 9. 8. 01:19

#원추리

단 한 포기를 키우는 #원추리

그동안 포기가 커져서

작년에는 꽃대를 네 개나 올리더니

올해는 쉬어 가려는 지

단 한줄기만 올렸다.

단 한 줄기에서 순차적으로 피는 꽃 한 송이.

하루밖에 가지 않는 꽃이 더 안타깝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노랑원추리, 각시원추리, 애기원추리, 왕원추리 등

10여 종이나 된다.

거기에다 원예종 화초로 도입된

외래종 겹왕원추리, 스텔라원추리까지.

가로공원이나 수변공원에 원추리들이 넘쳐난다.

아직 자생종인 다른 원추리들 실물을

본 적이 없어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헤벌레 한 왕원추리나 겹왕원추리보다는

군생활 중 불었던

키가 없는 기상나팔처럼 단단하고 단아해 보이는

원추리가 가장 좋다.

남들은 이른 봄에 돋아난 새싹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꽃 보기 아까워 손도 대지 못한다.

동네 가로 화단에 심어진 왕원추리

꽃의 크기는 왕이라 할만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속이 들여다 보이는 왕원추리는

내 취향이 아니다.

그건 속 보이는 짓이어서가 아니지만...

왕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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